아무래도 玩家 님이랑 저랑은 통하는 게 있나 봐요.

지금 누가 절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막 생각했거든요?

이왕이면 실력이 좋은 [%userclass]이면 좋겠다 했는데 보세요! 제 앞에 누가 있는지!

호호, 모른 척하시기는. 누구긴 누구겠어요? 바로 玩家 님이지.
어려운 일 아니니까 긴장할 필요는 없어요! 알다시피 이번에 저희가 곧 출정을 할 거잖아요.

정보를 수집해 보니까 이번은 근거리 공격도 중요하지만 장거리 공격도 꼭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런데 보다시피 저희 레기온엔 검성과 치유성뿐이라서요. 그나마 치유성은 몇 안 돼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게 다른 군단의 실력 있는 궁성과 치유성을 찾아서 지원을 받는 건데, 어때요? 좋은 생각이죠?
호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스칼론 군단장님께 이 제안을 말씀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면서 한번 추진해 보라더군요.

필요하면 타라니스 총사령관님과 사크미스 군단장님께 대신 허락을 받아 주겠다면서 말이에요.

그래서 실력이 좋은 분들의 명단을 작성했는데 여기서 떨어진 곳에 계신 분들이라 지원 요청을 드리기가 힘드네요.

명단을 알려 드릴 테니 玩家 님이 저 대신 말 좀 전해 주시겠어요?
玩家 님, 멋쟁이! 역시 최고예요!

지원을 요청할 분은 阿雷阿德와 阿普尼斯, 拉比乌斯예요. 모두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죠.

아레아드는 라테스란의 서쪽 줄기 하층을 지키고 있으니 그쪽부터 만나는 게 편할 거예요.

시간이 얼마 없으니 좀 서둘러 주세요.
마족이 맞은 편에 있으니 이곳에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이곳을 빼앗기면 한동안 어비스 위쪽으로 올라갈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제겐 무슨 일이십니까?

보다시피 지금은 근무 중이니 사적인 용무라면 나중에 오십시오.
네자칸의 방패 레기온에서 지원을 요청한 겁니까?

흠, 좀 곤란하군요. 여기도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하지만 총사령관님이 허락하셨고 세실리에 백부장님이 직접 요청한 일이니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인수하고 출발할 테니 玩家 님은 먼저 가 보십시오.
휴, 요즘 정말 정신이 없군요.

처음 여기로 왔을 때는 너무 한산해서 따분할 정도였는데 새로운 지역이 발견되고 마족 놈들이 나타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평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신이 나는 걸요.

팽팽한 긴장감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이라니!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그 기분 평생 모를 겁니다.
세실리에 백부장님이 사람 보는 눈은 있군요!

하긴 제가 아니면 누가 간단 말입니까!

아, 벌써부터 흥분되는군요. 온몸의 피가 심장에 쏠리는 기분입니다, 하하핫.

이럴 때가 아니지. 그쪽 레기온에 합류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더 할 말이 없으시면 전 이만.
목소리를 좀 낮춰 주십시오.

파멸의 원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세실리에 백부장님이 그런 요청을 하셨다고요.

천계를 위한 일이니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지만 메르쿠스 혼자 여기 일을 다 하기는 벅찰 텐데...

일단 무슨 말씀인지는 알았으니 돌아가십시오.

네레우스 백부장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후임자를 구한 다음 출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