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백부장님처럼 연약한 분이 이런 곳에서 고생하는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래서 시킬 일이 있으면 주저말고 말씀하시라 했더니 방긋 웃으며 임무를 잔뜩 주시더군요. 하하하!

(정색을 하며)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드레드기온 하나가 추락해 있습니다.

어쩌다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좋은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어비스 곳곳에서 드레드기온의 기습이 골칫거리인 것은 아시죠?

마족과 요새전을 벌이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공격하는 바람에 다 이긴 전투를 놓친 적이 많았죠.

물론 드레드기온을 파괴하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습니다. 하지만 끄떡도 않더군요. 오히려 우리 쪽 피해만 늘어날 뿐이었습니다.
엘리시움의 연구가 말로는 坠落的德雷得奇安的部件을 가져다 주면 분석해서 그것을 파괴할 방안을 찾아 주겠다고 하는데 어디 그게 말처럼 쉬워야죠.

그런데 저렇게 드레드기온이 떨어졌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어떠십니까, 玩家 님 흥미가 가지 않으십니까? 제대로만 하면 용족 격퇴에 큰 공을 세울 수도 있는데.
자세히 설명한 보람이 있군요.

그럼 어서 가서 坠落的德雷得奇安的部件을 떼어 오십시오.

玩家 님 실력을 믿습니다만 그래도 조심하십시오. 드레드기온 주위에 용족 무리가 득실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도 안 오셔서 용족에게 잡힌 줄 알았습니다.

어쨌거나 멀쩡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는군요.

자, 어디, 떼어 온 드레드기온의 부품을 좀 봅시다.
아니, 멀쩡한 얼굴을 하고 뭐 하시는 겁니까!

순순히 임무를 맡아주시기에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번 시도해 주십시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다 실력이 느는 게 아니겠습니까?
드레드기온의 부품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확실히 어딘가 이상하기는 이상하군요. 이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느낌은 뭘까요?

어서 미네르바 백부장님께 보고하고 엘리시움의 연구가에게 보내야겠습니다.

임무를 제대로 끝내주어서 고맙습니다, 玩家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