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편지를 쓴 걸 보니 메데아의 마계 생활이 그리 수월하지는 않은 것 같소.

정보원 활동을 하는 것이니 당연하겠지만 말이오.

자원한 일이라고는 하나 이렇게 고생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구려.
마계로 간다고 할 때 말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되는구려.

지금이라도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고집이 센 사람이니 쉽게 말을 듣지도 않을 테고...

그래도 어떻게든 설득해 보고 싶소. 마계로 가서 내 편지를 메데아에게 좀 전해 주겠소?
잠시만 기다리시오. 지금 당장 편지를 쓰겠소.

(급하게 편지를 쓴다.) 자, 다 됐소. 메데아에게 꼭 전해 주시오.

그리고 이왕이면 玩家 님도 메데아를 좀 설득해 주시오. 천계로 다시 돌아오라고 말이오.
다시 돌아오셨군요, 玩家 님.

저한테 급하게 전할 정보라도 있는 겁니까?

무슨 일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자이누스가 답장을 보냈군요!

(편지를 읽은 후) 절 생각해 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맡은 임무를 버리고 돌아갈 수는 없지요. 그리고 전 자이누스를 위해 희생하는 게 아닙니다.

어쨌거나 자이누스의 마음은 잘 알았습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너무 고맙네요.

그리고 玩家 님도 편지를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