玩家! 내 부름을 듣고 와 주었군.

오랜만에 봐서 좋지만 반가워할 시간이 없소. 긴급한 사항이 있어서 말이오.

(목소리를 낮추며) 제3 용제 에레슈키갈의 부활 소식이오.
에레슈키갈의 부활을 알아챈 주신께서는 심층으로 진격하여 그를 처치하라는 명을 내리셨소.

하지만 심층은 에레슈키갈의 봉인으로 막혀 있어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뚫을 수가 없소.

봉인을 뚫으려면 주신께서 내려주신 공성병기 말고도 제3 용제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오.

바로 제1 용제 프레기온의 힘 말이지.
우리의 계획은 주신의 공성병기에 프레기온의 불씨를 담아서 폭탄을 만든 후 심층을 감싸고 있는 에레슈키갈의 봉인에 떨어뜨려 봉인을 뚫고 진격하는 것이오.

하지만 지금 마계의 군단은 모두 큰 전쟁을 앞두고 있어서 제1 용제의 힘을 구할 만한 능력이 있는 데바가 없다오.

그래서 이 일을 玩家%에게 부탁하려 하오.

무척 위험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아는 玩家%이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요.
제1 용제 프레기온의 불씨는 프레기온에게 피해를 입은 지역의 생물이나 자연물에서 얻을 수 있소.

(끔찍하다는 듯 진저리를 치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생명체는 물론 무생물까지 잠식한 강력한 힘이 바로 제1 용제 프레기온의 힘이오.

卡多尔로 가시오. 그곳으로 가면 普雷奇温的火种을 구할 수 있을 것이오.
제3 용제 에레슈키갈이 걸어 놓은 심층의 봉인을 뚫으려면 주신의 힘 외에도 제1 용제 프레기온의 힘이 필요하오.

주신의 공성병기와 칼도르에서 가져온 프레기온의 불씨를 사용해 폭탄을 만들면 심층의 봉인이 깨질 것이오.

그러기 위해선 한시라도 빨리 불씨를 확보해야 하오.
(인상을 찌푸리며) 그저 용제... 프레기온의 힘이 담긴 재료들일 뿐인데도 불길하기 짝이 없군.

이런 것과 주신께서 내려주신 공성병기를 합쳐 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니...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지.

에레슈키갈의 봉인을 해제할 마력 폭탄을 만들 동안 잠시만 기다려 주겠소?
(페레그란이 눈을 감은 채 마력을 집중해서 주문을 외운다.)

(거대한 불길이 치솟자 페레그란은 그것을 억누르려는 듯 더 크게 주문을 외우며 힘을 집중했다.)

(눈부신 빛이 사방을 에워쌌다.)
(땀에 젖은 얼굴을 훔치며) 주신의 공성병기에 제1 용제의 힘을 주입해서 만든 이 폭탄이면 에레슈키갈의 봉인을 뚫을 수 있을 거요.

이것을 에레슈란타 상층 托斯卡努据点에 있는 군단장 冯特卡内에게 가져다주시오.

난 아트레이아에 지원을 요청하고 곧 따라갈 테니 어서 서둘러 주시오.
玩家! 드디어 도착했군!

페레그란 님으로부터 에레슈키갈의 봉인을 뚫을 폭탄이 도착할 거라는 전언을 듣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네.

무사히 도착했으니 이제 심층으로 진격하는 일만 남았군!
밖에 파멸의 서곡 군단이 출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네.

玩家, 자네도 준비가 됐다면 심층 진격에 참여해 주면 좋겠군.

부디 에레슈키갈의 봉인을 뚫고 심층으로 진격하여 아트레이아와 마족을 위협하는 제3 용제를 처치하는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을 부탁하네.

그럼 무운을 빌겠네.
玩家! 무사히 돌아왔군!

자네가 무사히 돌아와서 내가 얼마나 안도하고 반가워하고 있을지 상상도 못 할 걸세.

어디 크게 다친 곳이 없어 보여 천만다행이군.
자네도 알다시피 에레슈란타 총사령부는 심층의 봉인이 뚫리자마자 함선을 이끌고 에레슈란타의 눈으로 진격했다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에레슈키갈이 함선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손을 써보기도 전에 에레슈키갈에게 공격당하고 말았다네.

에레슈키갈과 그의 군단은 정말 강력했네.

많은 데바들이 순식간에 소멸했고, 파멸의 서곡 군단은 결국 후퇴를 명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
하지만 무사히 돌아온 데바들은 몇 되지도 않는다네.

에레슈키갈의 일격에 수많은 데바들의 미래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네.

모든 게 내 실책일세. 에레슈키갈의 강력함과 적의 병력을 채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진격을 명령한 내 잘못이지...
그렇지. 자네 말대로군.

에레슈키갈은 강력하게 부활했고 여전히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는 존재라네.

자책하고 있을 시간에 어떻게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지.

(씁쓸하게 웃으며) 고맙네. 덕분에 정신이 들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