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이상하다거.

데바들이 파괴된 눙라크 부락에서 슈라크가 훌쩍이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지 뭐냐거.

살아남은 부락민들은 롬부스 님이 다 이리로 데려왔는데...

혹시 마을 잔해 조사하면서 다른 슈라크 못 봤냐거?

마을 어디에 숨어 지내는 슈라크가 있는 것 같다거.
아무래도 주변에 낯선 종족이 무서워서 안 나오는 것 같다거.

나야 괜찮지만 사실 너네 무서워하는 슈라크도 많다거.

숨어 지내는 게 불쌍해서 그런데, 도와주지 않겠냐거?

피리를 하나 줄 테니 내가 알려준 곡을 부르라거.

슈라크들이 좋아하는 곡이니 그 곡을 들으면 숨어있는 슈라크도 술술 나올 거라거.
고맙다거. 일단 피리 받으라거.

이걸로 이렇게 부르면 된다거.

삐릴리 삐릴릴리 삐삐 삐릴릴리.

데바라면 잘 부를 수 있을 거다거.

슈라크 난민 찾거든 롬부스 피난민 마을로 오면 된다고 전해라거. 모두 여기로 왔다고 말이다거.

아참, 피리는 슈라크가 숨어 있을 법한 奇怪的残骸 위에서 부르라거.

안 그러면 슈라크가 아니라 용족이 달려올 수도 있다거.
(경계심이 풀린 표정으로 주위를 맴돌며) 어디서 온 거냐거?

그 노래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거.

그 노래 들으면 기분 좋아지고 저절로 꼬리 올라간다거.

한 번 더 불어 주면 안 되냐거?
그랬구나거.

첸키키가 그랬다니까 믿고 가겠다거.

롬부스 피난민 마을까지는 혼자 갈 수 있다거.

그런데 그 피리 소리 참 좋았다거...

피리 소리... 또 들을 수는 없겠지거?
그랬냐거? 그런데 슈라크가 아직 안 왔다거.

혹시 중간에 다른 데로 샌 게 아닌가 모르겠다거...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거.

어쨌든 고맙다거.

이거 첸키키 마음이니 받아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