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정신 없이 적으며) 잘 왔어!

음, 내가 왜 반겼더라? 그렇지! 부탁할 게 매우 많거든.

겔크마로스에 오게 되어서 정말 기뻤지! 용계에 오는 것을 꿈꾸지 않은 용족 연구가가 있을까?

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연구할 게 땅 전체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

이런 와중에 누구라도 손을 빌려주면 고맙지 뭐.

도와주려고 말 건 거 맞지?
역시, 玩家%은 내가 하려는 연구의 가치를 알아보는구먼.

(목록을 살피며) 어떤 일을 먼저 부탁할까... 그렇지!

일단 바가바탐 격전지에 있는 용족의 무너진 방벽을 조사해 주겠어?

처음 바가바탐 격전지에 진출했을 때 호쾌하게 밀어버렸던 곳이야. 우리 아칸 군대가 용족의 방어선을 뚫고 방벽을 파괴했을 때는 정말 대단했지.

하지만 다들 싸움에만 몰두해 진격하기만 할 뿐 남겨진 용족의 자재를 연구할 생각은 하지 않는단 말이지.

당연히 도와줄 거지?
조사라고 해서 별로 어려울 것은 없어.

바가바탐 격전지 외곽의 무너진 성벽 주변에 흩어진 防御壁残骸를 조사하면 돼.

일반 사람들에겐 쓸모없는 돌덩어리겠지만 우리 같은 학자들에게 귀중한 연구 자료이거든.

잘 좀 부탁할게.
동생과 나는 연구 분야가 달라.

동생과 연구 경쟁을 하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지 뭐야.

저래뵈도 이타르는 아주 똑똑하거든.

하지만 용계처럼 위험한 곳에서는 같이 있어주지 않으면 영 불안해서 말이지. 玩家도 혹시 동생이 있으면 이해할 거야.

아무튼 부탁한 물건을 가져왔으면 어서 보여줘 봐.
아직 안 다녀왔나 보군?

조금 늦는다고 해서 방벽 잔해를 누가 가져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나를 봐서 서둘러주지 않겠어?
(조심스럽게 받으며) 좀 살살 다뤄달라고.

그냥 쓰레기 아니냐고? 玩家%마저 이 물건의 가치를 못 알아보는 건가?

사람들이 이 물건을 연구해서 용족의 건축 기술이나 자재 기술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하는 것 같아!

아무튼 도와줘서 고마웠어.

사례는 넉넉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