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물약을 팔아서 돈을 벌고, 남편은 데바님들을 멀리까지 순간 이동 시켜 주고 돈을 벌지만 아유, 살림살이가 여간 빡빡한 게 아니에요.

아끼고 또 아껴야 집칸이라도 장만하고 목에 풀칠이라도 하고 살지요.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는 또 돈이 얼마나 들겠어요.

그래서 웬만한 물건은 제가 직접 구하거나 만들어서 쓴답니다. 도나베가 여러 가지 물건을 팔긴 하지만 그 여자라고 이문 안 붙이고 팔겠어요?
그래서 요새 주위에 있는 식물이나 동물에서 구한 재료로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 쓰고 있어요.

랍나이트 껍질은 여러모로 유용하죠. 허드레 그릇으로 쓸 수도 있고, 잘게 부숴서 벽이나 가구 위에 짜 맞추면 멋진 장식이 되거든요.

스파키는 몸의 각 부분을 다양하게 쓸 수 있어서 정말 좋다니까요. 발광체를 모으면 환하니까 밤에 기름 낭비 안 해도 되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진액이에요. 일단은 가구의 윤을 낼 때 쓸 수 있죠. 그리고 茅斯兰森林에서 모은 약초 가루를 좀 섞으면 세제가 되는 데요, 돌바닥의 찌든 때나 숯 검댕을 지우는 데 그만한 게 없다니까요. 그리고 또...
이런! 내 정신 좀 봐!

부탁할 게 있었는데 살림살이 얘기를 하느라 쓸데없이 수다만 떨었네요.

사실은 다음 주에 시어머니께서 집에 오신다지 뭐에요. 그래서 대청소를 해야 하는데 스파키 진액으로 만든 세제가 똑 떨어졌어요. 가구에 윤도 내야 하고요.

당장 급해서 그런데 玩家 님이 萤火虫津液을 좀 구해다 주시면 안 될까요?

고맙습니다. 데바님은 여자의 마음을 아시네요.

알트가르드 요새를 나가 阿尔特盖德冰湖로 가면 스파키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얼음호수 스파키는 호수에 있는 나무 화석 주위에서만 살아요. 그놈들을 잡아서 萤火虫津液을 구해 주세요.

시어머님이 오시기 전에 구석구석 청소를 마쳐야 하니 서둘러 주세요.
시어머니는 먼 길을 구태여 왜 오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늙으신 몸이라 움직이기 쉽지도 않을 텐데 말이에요.

제가 남편 밥이라도 굶길까 봐 걱정되는 건지...

그나저나 萤火虫津液은 구해 오셨나요?
아직도 스파키 진액을 구하러 가지 않으신 거예요?

요새를 나서기만 해도 스파키는 발에 채일 정도인데...

이러다 시어머니한테 잔소리 들으면 玩家 님을 원망할 거예요.

그러니 어서 가서 萤火虫津液을 5개만 구해다 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약초 가루를 준비해 놨으니 이제 섞기만 하면 세제를 만들 수 있어요.

玩家 님 덕분에 시어머니 잔소리 걱정은 안 해도 되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