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스란 요새의 네르투스 군단장님께서 내린 명령은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은 곳이라 단지 시키는 것만 잘해서는 입지를 굳힐 수가 없거든요.

이럴 때는 뭔가 눈에 띌만한 성과를 올려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침 라이칸들이 떠드는 것을 들었지 뭡니까.
요새 마무트의 뼈무덤에 설원 마무트가 너무 많아져서 뼈 채취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라이칸들이 데바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딱히 도와주는 이가 없었던가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들 용족 때문에 정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라이칸과의 우호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용족의 공세를 이유로 뒷전으로 미뤄 둘 일은 아니지요.
이럴 때 나서서 성과를 올려야 할 텐데 아쉽게도 여력이 없네요.

라이칸과 우호 관계를 견고히 해서 성과를 올리는 방법이 뻔히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부탁인데 당신이 마무트의 뼈무덤으로 가서 雪原阿穆特들을 처치해 주면 어떻겠습니까? 물론 雪原阿穆特幼崽도 예외 없습니다.

일이 잘되면 라이칸 종족이 요새로 감사의 말을 전할 테고 그렇게 되면 저나 당신의 공적도 올라갈 겁니다.
마무트의 뼈무덤은 마을 밖으로 나가 길을 따라 남서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서 雪原阿穆特와 雪原阿穆特幼崽를 좀 처치해 주세요.

그렇게 하면 라이칸들도 안심하고 마무트 뼈를 채취할 수 있겠죠.

참, 어두워지면 마무트 유령들만 바글거리니 꼭 밝을 때 가셔야 합니다.
솔직히 제가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드라칸 징벌자 레기온이나 침묵의 집행자, 황혼의 아칸이 내는 성과에 비해 뒤쳐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죠.

그런데 부탁드린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고마워요.

당신 덕에 쓸만한 공적을 하나 올리게 되었군요.

이것은 저의 감사의 표시입니다.

고생하셨으니 마을에서 뭐라도 좀 사 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