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암마 같은 여자친구를 두고 한눈 팔 남자가 있을까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자기 복을 스스로 차는 놈일 겁니다.

(잠시 망설이더니) 그런데요, 데바님... 여자의 심리를 좀 아십니까?

저기... 암마 때문에 상담을 좀 드리고 싶어서요.
요즘 암마 때문에 속상해 죽겠습니다.

뭐랄까... 매사에 짜증만 내거든요.

별 뜻 없이 한 말에 화를 내지를 않나, 툭 하면 토라져서 며칠씩 저랑은 말도 안 하고요...

게다가 변덕은 어찌나 죽 끓듯 하는지... 생글생글 웃다가도 갑자기 심사가 뒤틀려서 꼴도 보기 싫다면서 저리 가라고 소리를 지른다니까요.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를 말해 보라고 해도 그런 거 없다고, 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느냐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
선물이요? 언제였더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아차, 그 일 때문인가? 그걸 눈치를 못 채다니!

실은 얼마 전에 암마가 판데모니움에서는 탄생석으로 만든 목걸이가 대유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탄생석이 가넷이라고 했는데... 그게 石榴石原石 목걸이를 선물해 달라는 소리였군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야 할 텐데... 玩家 님! 저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지금 당장 石榴石原石을 구해야겠습니다. 암마가 더 토라지기 전에 말입니다.

마히샤의 둥지나 라케움 광산으로 가면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인 제가 그 위험한 곳에 가기는 좀 무리라서요... 게다가 구한다 해도 시간이 한참 걸릴 겁니다.

그러니 데바님이 빨리 가서 구해다 주십시오.
돌아오셨군요, 玩家 님!

혹시라도 늦게 돌아오실까 봐 초초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최고급 石榴石原石을 구하는 중이라고 암마를 달래 놨거든요. 그런데 너무 늦어지면 또 화를 낼까 봐 걱정이 되더군요.

부탁한 가넷 원석은 구해 오셨습니까?
아니, 왜 빈손으로 오셨습니까?

전 지금 애가 타서 죽을 지경입니다.

장난치지 마시고 빨리 石榴石原石을 구해다 주세요.
아아, 드디어 구했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붉은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게 암마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제 세공만 하면 되는데... 판데모니움의 세공 명인에게 부탁하면 얼마나 비쌀까요?

키나는 좀 들겠지만 그래도 판데모니움에 보내서 세공하면 암마가 기뻐하겠죠?

암마의 화가 풀리면 그게 다 玩家 님 덕인 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