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용계에 익숙해 지셨소?

오드가 희박한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능력있는 데바들은 나름 잘 적응해서 다니더구려.

이런 전한 말이 있었는데 또 깜빡할 뻔 했군.

잉기스온 환영요새에서 贝尔塞蒂 군단장님이 찾는다는 전갈을 받았소.

무슨 일인지는 가봐야 알지 않겠소? 난 얘기를 전할 뿐이니 정 궁금하면 얼른 가 보시오.
어서 오라, 玩家.

이렇게 부른 건 자네에게 긴히 부탁할 일이 있어서다.

자네도 용계에 살아남은 인간과 데바가 있다는 건 알고 있겠지? 연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말이야.

다름이 아니라 그들과 관계된 일이다.
연족이 우리를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네도 알고 있는지 모르겠군.

지금이야 어떻든 간에 어쨌건 같은 뿌리에서 나온 사람들이 아닌가? 게다가 용족이 적이라는 면에서는 동지이기도 하고 말이야.

하지만 우리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분명 우호적이지 않아. 딱히 적대적이지도 않지만 말이다.

장차 이곳에서 수행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면 연족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봤지만 현재로서 가장 유용한 방법은 그들의 곤란을 해결해 주는 일이 아닌가 싶네.

그러면서도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면 대규모의 인원을 보내는 것보다 유능한 사람 하나를 보내는 게 낫겠고.

玩家, 자네도 눈치라는 게 있을 테니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

일단은 우리 측과 연계되어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그 사람을 좀 도와주게.
무슨 일로 날 찾아왔소?

보통 천족 데바들은 나와의 접촉을 꺼리던데...

일부러 날 찾아온 걸 보면 특별한 용건이 있는 모양이구려.

무슨 일인지 한번 말해 보시오.
날 돕겠다는 것이요?

하하하, 이거 참...

고맙다고 해야 할지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고 물어야 할지 모르겠구려.

그렇지만 지금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도 사실이니 거절하진 않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