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 이 책인 것 같구낭.

(책장에서 꺼낸 책을 넘기며) 일단 목차부터 확인해 보장.

여기 있구낭. 제5 장 용의 화염을 끄는 방법.

(책을 보며) 냐앙, 이런 일이 있었구낭.

으음, 이렇게 하면 되는구낭, 갸릉.
고대 아트레이아어로 쓰여서 읽는데 시간이 걸리니 좀만 기다려랑.

(한참 후에 책을 덮으며) 대파국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적혀 있구낭.

그때도 해결책을 못 찾아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한 데바가 냉기의 마법진을 소환해 화염을 껐다고 한당, 갸릉.

냉기의 마법진을 소환할 수 있는 재료도 적혀 있는데 그것도 알려줘야 하냥?

보니까 이제 천계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인 것 같은데, 갸릉.
불러줄 테니 잘 듣고 적어랑.

冰冻灵魂石 5개, 霜之精灵石 5개, 最上级触媒 1개당.

이 재료들을 섞어 소환 주문서를 만들면 되는데 책엔 그 방법까지 안 나왔구낭, 갸릉.

마법진을 만든 데바의 이름이 塞奥拉라고 하니 재료를 구해 한번 찾아가 봐랑.

대파국 때 소멸되지 않았다면 아트레이아 어딘가에 살아있을 테니 말이당, 갸릉.
혹시 玩家 아니오?

얼마 전에 테오보모스로 갔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 여긴 웬일이오?

내게 물을 거라도 있는 거요?
그런 책이 있었는진 몰랐구려. 좋소. 다 알고 온 것 같으니 다 말하리다.

책에 나왔다는 세오라는 내가 아니라 외할머니라오.

안타깝게도 천마 전쟁 중에 소멸하셔서 뵌 적은 없지만 어머니 말론 내가 할머니를 쏙 빼닮았다더구려. 그래서 내게 외할머니 이름을 물려 주셨지.

아, 실망할 필요는 없소. 비록 외할머니께선 돌아가셨지만 주문서를 만드는 방법은 어머니를 거쳐 내게 전수됐으니 말이오.

조금만 기다려 주지 않겠소? 주문서를 만드는 방법은 우리 가문의 비밀이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 오랜만에 만들었더니 감이 떨어져서...

그래도 제대로 만들었으니 걱정 마시오.

재료가 이상할까 봐 걱정했는데 玩家%이 제대로 구해 왔더구려.
자, 받으시오. 냉기의 마법진을 소환하는 주문서요.

용이 내뿜은 화염을 잘 살펴보면 조그마한 불의 눈이 있을 텐데 거기에 이걸 붙이시오.

그래야 냉기의 마법진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오.

명심하시오. 꼭 불의 눈에 붙여야 하오. 다른 곳엔 붙여봐야 소용없소.
내가 일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모양이구려.

마계까지 다녀오느라 수고 많았소.

그나저나 걱정이구려. 최후의 수단이었던 냉기의 마법진으로도 프레기온의 화염을 잡을 수 없었다니.

우리가 프레기온을 너무 얕잡아봤나 보오.

아, 네자칸 주신이시여, 부디 우리를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