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나의 갈라테이아... 도대체 어디로 간 거니?

나의 갈라테이아가 실종됐소.

갈라테이아... 아름다운 나의 아내...

혹시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소? 아니, 갈라테이아를 납치해 간 자를 못 봤소?
아니, 나의 갈라테이아를 모른단 말이오?

갈라테이아는 내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상이오.

난 여태까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다오.

그럴 필요가 없었지. 나의 갈라테이아만 있으면 외롭지 않았으니까 말이오.

내가 조각한 그녀는 한 조각 결점도 없는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이오.
나는 여성을 별로 신뢰하지 않소. 지조 없고, 변덕스럽고 거짓말도 잘하지.

하지만 나의 갈라테이아는 언제나 내 곁에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간직하였소.

그래서 나는 주신제 때마다 주신들께 빌었소. 그녀가 살아 숨쉬게 해 달라고...

그런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소! 그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겠소?
由高隆부터 만나 보시오.

얼마 전에 처음 보는 키 작은 남자가 흰 천으로 싼 거대한 무언가를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걸 그 동네 슈고들이 봤다고 하오.

유고룽이 석상 도둑인 것 같다며 신고했었는데 갈라테이아가 아니었을까 싶소.

나의 갈라테이아에 다른 놈이 손을 댔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구려.
처음 결계탑 마을에 왔을 때만 해도 데바들이 득실득실하더니 요샌 그렇지도 않다, 냥냥.

데바들의 발길이 뜸해지니까 수상한 자들도 종종 보이고 겁 많은 유고룽은 무섭다, 갸릉.

며칠 전엔 날이 어둑해지니까 웬 이상한 사람이 시체가 든 것 같은 자루를 이고 낑낑대며 마을로 올라오질 않겠냥?

유고룽 너무 무서워서 오줌이 마려웠지 뭐냥! 그렇다고 바지에 실례를 했단 건 절대 아니당, 갸릉.
그래! 바로 그 자루 말이당.

유고룽 자세히 보니 그 자루 안에 든 물건 딱딱한 돌덩어리 같은 거였당.

그래서 날 밝자마자 피그말리온 님께 도난당한 석상은 없냐고 편지를 보낸 거당, 갸릉.

그 남자는 키가 매우 작았고, 아주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석상을 어깨에 이고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여관이 없냐고 묻기에 자마노크 여관 말고 가까운 곳에는 없다고 말해 주었당, 갸릉.

여관에 드나드는 사람에 대해서라면 加斯塔克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거당, 냥냥.
오늘은 빈방이 없는데, 크락!

요즘 여관에 손님이 많아졌다, 크라락.

방을 얻으러 온 거라면 미안하게 됐구나, 크르르르.
손님의 신상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라고 자마노크 주인님께서 말씀하셨다, 크라락.

하지만 커다란 자루를 진 키 작은 그 남자 여관비도 안 내고 사라졌으니 손님도 아니다.

사라지기 전날 여관 인부들에게 테오보모스 성채로 들어가는 방법을 묻고 다녔다고 했다, 크락!

어쩌면 皮拉라는 자가 봤을지도 모른다. 만날 테오보모스 성채 입구에서 죽치고 있으니까, 크락!
마침 잘 오셨어요.

아까 어떤 인간이 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기에 제가 극구 말렸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들어간 지 꽤 됐는데 나오지를 않는군요.

이름이 키프로스라던가?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걱정이 돼요.
맞아요! 자기 몸집보다 큰 석상을 흰 보자기에 싸서 낑낑대며 지고 다니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무거운 짐까지 이고 이 위험한 곳에는 왜 들어간 건지...

저 혼자 들어가 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玩家%이 와주셔서 얼마나 안심인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