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도스 해안을 건너보신 적이 있습니까?

프레기온의 화염 때문에 지금은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이 됐지만 몇 백 년 전까지만 해도 흰 파도가 밀려오던 곳이었지요.

그때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지금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변한 건 그뿐이 아닙니다. 지형이 변하니 사는 생명체들도 바뀌더군요.

많던 물고기들은 모두 말라 죽고 칼니프니 스콜로펜 같은 사나운 생물들만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다친 사람들도 한 둘이 아니고 말이에요.

혹시 라그도스 해안에 가실 일이 있다면 黑鬃剑齿豹와 毒尾蝎兽이라도 처치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이 척박한 곳에서 사막을 횡단해 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가디언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시는 분이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라그도스 해안에 있는 黑鬃剑齿豹와 毒尾蝎兽만 처치를 해주셔도 우리 가디언들이 일하는 게 한결 수월해질 겁니다.
돌아오셨군요.

(옷에 붙은 먼지를 털어주며) 아휴, 이 모래 먼지 좀 보세요.

라그도스 해안에 다녀오시는 길인가 보군요.

어떻습니까? 제가 말씀드린대로 黑鬃剑齿豹와 毒尾蝎兽을 처치하셨나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아낭케 해안까지 이어지는 사막을 횡단해야만 하는 임무가 있어서 걱정했습니다.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일을 처리할 수가 있겠군요.

받으세요. 이건 우리 가디언을 도와준 것에 대한 작은 보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