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데바님, 혹시 하벤야크 농장에 가는 길 아니십니까?

그쪽에 배달할 물건이 하나 있는데 가시는 길이면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아주 가벼운 거니 큐브 공간을 크게 차지하거나 짐이 되진 않을 겁니다.
그게, 쩝. 帕尼卡 님이 개인적으로 부탁한 물건이라서 말입니다.

어떤 건지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게 약속할 수 있습니다. 위험하거나 이상한 물건은 절대 아니라는 걸 말입니다.

물건을 파니카 님께 전해 주시겠습니까?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받으세요. 파니카 님이 부탁한 물건입니다.

판데모니움에 주문한지는 꽤 됐는데 어제 겨우 우편으로 도착했다고 늦어서 죄송하다고 좀 전해 주십시오.

아참 帕尼卡 님은 수도르 개척지로 가는 경계 지역에 계십니다.
수도르 개척지 쪽으로 가려는 건가요?

한 마디만 하죠. 비루먹은 칼니프를 단칼에 벨 자신이 없다면 여기서 돌아가세요.

괜한 호기를 부리다 큰일 당하지 말고요.
아니 이건, 혹시 블루메가 보낸 건가요?

(상자를 잽싸게 숨기며) 하도 안 오길래 블루메가 잊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다시 정착민 야영지로 돌아갈 거죠?

그럼 블루메에게 이것 좀 전해 주세요. 잔금이라고 하면 알 겁니다.
아직 경계 지역에 안 가신 겁니까?

파니카 님이 무척이나 기다리실 텐데...
벌써 다녀오셨던 거군요. 그런 줄도 모르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돈은 천천히 주셔도 되는데, 역시 파니카 님은 계산이 정확하시다니까.

약소하지만 받아 주세요. 데바님 덕분에 물건도 무사히 배달하고 잔금도 받은 게 고마워서 좀 넉넉히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