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오래된 편지다.)

(물에 젖어 글씨를 거의 알아볼 수 없다.)

(자세히 보니 수신인이 '사흐누'라고 되어 있다.)

(萨赫努에게 가져다 줘야겠다.)
동생이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다른 자매들이 이미 누트아무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생사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난 아직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고 믿는다. 세이렌은 약한 종족이 아니니까...

설령 죽었다고 해도... 흔적이라도 찾아야 한다.

가엾은 내 동생 누트아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내게 온 편지라고?

(편지를 든 손이 떨린다.) 틀림없는 누트아무의 글씨다. 아, 누트아무!

반드시 이 편지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데바여, 나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겠는가? 이 편지의 내용을 해독해 달라.

데바들은 오랫동안 지식을 쌓았으니 낡은 편지를 복원하는 방법도 알 것이다.
많은 분들이 제게 복원을 의뢰합니다.

보관을 잘못한 고서, 낡아서 읽을 수 없게 된 일기, 곰팡이가 슨 편지 같은 물건 말이죠.

복원은 정말 보람 있는 일이지요. 사라진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니까요.

玩家 님도 부탁할 일이 있습니까?
오, 엄청나게 오래된 편지군요. 종이의 재질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요. 세월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보관이 잘 된 거지요.

글씨는 알아볼 수 없지만 종이 자체가 망가진 것이 아니라서 쉽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그쪽에 앉아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 바로 복원해 드리죠.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편지에 몇 가지 작업을 한 후) 자, 다 됐습니다. 이제 읽을 수 있을 테니 가져가십시오.
아, 기다리고 있었다!

편지는 복원했나?

사랑하는 여동생 누트아무의 편지 말이다.
(편지를 빼앗듯이 받으며) 아아, 누트아무!

데바의 친절은 언젠가 보답하겠다. 세이렌은 받은 도움을 잊지 않는다.

잠시... 혼자 있게 해 주겠나.

오랫동안 찾아 헤맨 동생의 편지를 읽을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