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도 준비가 됐으니 주술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재료는 하나뿐이오.

약초 가루인데 어두운 곳에서 오래 묵힐수록 좋은 거라서 벌써 한참 전에 준비해 뒀다오.

때가 됐으니 이제 슬슬 찾으러 가야겠구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소.
어두운 곳에서 오래 숙성시켜야 효과가 좋기 때문에 공기가 통하는 자루에 잘 담아서 벨다자르 공동묘지의 부서진 건물 안에다 넣어 뒀다오.

그때만 해도 벨다자르 공동묘지가 지금처럼 위험하지 않았소. 그래도 늙은이가 오르내리기에는 좀 힘든 곳이지.

하지만 지금은 옥타사이드며 아누바이트가 들끓고 있어서 가려고 해도 도저히 갈 수가 없구려.

그 재료가 없으면 주술을 완성시킬 수가 없는데... 玩家 님께서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소?
자, 이 지도를 받으시오. 玩家 님을 위해서 지도에 자루를 숨겨둔 곳을 표시해 놨소.

여기저기 부서진 건물도 많은 데다 거미줄로 뒤덮여 있어서 약초를 담은 자루를 찾기가 쉽지 않을 거요.

자루를 찾으면 안에 든 약초 가루를 꺼내서 가져다 주시구려.
오드를 다루는 마법도 그렇지만 주술도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게 최고의 경지라오.

아직 그 경지에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술이 성공하면 사람을 되살리는 일도 불가능하진 않을 거요.

그나저나 어두운 곳에 잘 넣어 놨던 약초 가루는 찾아왔소?

지도가 있었으니 찾기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늙은이의 부탁이라고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 것 아니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누누이 설명하지 않았소.

그렇게 미적거리지 말고 어서 가서 약초 가루를 찾아다 주시오.
거미줄 때문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용케 다 찾아가지고 왔구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으니 주술을 완성하는 일만 남았소.

주술이 성공하면 다 玩家 님 덕이라고 생각하겠소.

그동안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