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이 침입하고 언데드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일상이 완전히 파괴되는 건 아니라오.

살아 있는 이상 먹고사는 문제는 변함이 없고, 사람들 사이의 애정이나 다툼 같은 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말이오.

그래서 이런 비상 시기에도 예술을 하고 연구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
인테르디카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서풍의 데바가 많이 파견돼 있다오.

용족과 혈투를 벌이는 상황이니 그들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으는 것이 주된 임무라오.

하지만 그 외에도 아주 다양한 방면의 정보를 모으더구려.

어디에 쓰려고 그러는지 요새 근처에 있는 오래된 고대 유적에 관한 정보도 꽤나 열심히 모으는 것 같았소.
부서진 수호탑에 있는 伊贝利亚가 일손을 도울 데바를 좀 보내 달라고 부탁하더구려.

남아 있는 유적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오.

급한 일이 없다면 玩家 당신이 가서 좀 돕는 게 어떻겠소?

서풍의 데바가 일하는 방식을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거요.
사란투스 백부장님이 보내 주신 분이로군요. 玩家 님이라... 어디서 들어 본 이름 같은데...

(한참 생각하다가) 아아, 포에타에서 일하다가 각성한 용병! 맞죠?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건가요?

기억을 잃은 분은 처음 만나는 거라 신기해요.
아이고, 이럴 때가 아니지. 부탁드릴 게 있어서 불러 놓고는...

요새에서 내려오셨으니 히에론폴리스를 보셨겠군요.

대파국 전에는 히에론폴리스와 수페르스 돌산에 커다란 도시가 있어서 아주 화려한 문명이 번성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무너지고 아주 적은 유적만이 남아 있지만요.
얼마 전에 수페르스 돌산에서 조각이 새겨진 석벽 조각을 몇 개 발견했습니다. 당시의 다양한 생활상이 조각돼 있더군요.

그중에서 용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더군요.

용족과 전쟁을 벌이던 상황이었을 테니 생각해 보면 그들에 대한 석벽이 있는 게 당연한 일이지요.

刻有雕刻的石壁이 더 있을 것 같으니 苏贝尔斯岩石山으로 가서 찾아봐 주시겠습니까?

어디에 있을지 모르니 구석구석을 뒤져 찾아다 주십시오.
(무언가가 새겨진 석벽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평원에 있는 도시와 성벽을 새긴 것 같다.)

(용족에 관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벨리아에게 가져다 줘야겠다.)
아, 돌아오셨군요.

제가 부탁한 석벽은 찾으셨습니까?

고대 문명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 말입니다.
흐음, 이건 척 봐도 용족에 관한 조각은 아니군요.

그렇다고 수페르스도 아닌 것이... 수페르스를 조각했다면 당연히 돌산 위에 있어야 할 텐데 이 도시는 평지인걸요.

묘사된 요새의 모양도 전혀 다르고요.

그런데 다른 도시를 새긴 조각이 왜 수페르스 유적에 남아 있는 걸까요.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었던 걸까요?
아무래도 이건 저 혼자의 힘으로는 알아내기 힘들 것 같군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습니다.

요새의 사란투스 백부장님께 다시 한 번 도움을 청해야겠군요.

백부장님이라면 누구한테 물어야 할지 알고 계실 겁니다.
부서진 수호탑에는 갔다 왔소, 玩家?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구려.

이벨리아가 부탁한 일은 모두 처리해 준 거요?
수페르스가 아닌 다른 도시를 새긴 석벽을 발견했단 말이오?

다른 도시라... 그런 게 발견됐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데.

어쨌거나 계속 조사해 볼 필요는 있겠소.

이벨리아가 물어볼 만한 사람을 모르겠다고 하니 내가 한 사람 추천하겠소.

엘리시움의 현자의 서고에 가면 이피키오라는 학자가 있소. 요즘 비밀 서고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하더구려.

그러니 현자의 서고 2층에 있는 비밀 서고로 가서 그에게 도움을 청하시오.
사란투스 님께 소개를 받고 오셨다고요?

비밀 서고까지 찾아오신 걸 보니 꼭 저에게 물어볼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무슨 일인가요?

제가 아는 문제라면 최선을 다해서 답해 드리겠습니다.
수페르스 돌산에서 수페르스가 아닌 다른 곳을 새긴 석벽이 발견됐다는 겁니까?

그렇다면 그곳이 어딘지 궁금해서 오신 거겠군요.

수페르스와 교류가 있었던 도시라... 분명하지는 않지만 짐작이 가는 곳이 있습니다.

듣고 나면 터무니없다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지만.

혹시 '루'라는 고대도시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연대를 정확히 따지기 힘들 정도로 오랜 과거에 번성했던 도시인데 대파국 때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지요.

다들 전설이라고 생각했지만 루의 유적이 에레슈란타에서 발견됐습니다. 전설처럼 사라진 게 아니라 대파국 때 어비스로 빨려 들어간 것이었죠.

수페르스 돌산에서 발견한 석벽이 루의 유적과 관련이 있는지는 그곳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낫겠죠.

어비스의 테미논 거점으로 가서 아스칼론 군단장님을 만나 보십시오. 유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겁니다.
이 석벽에 새겨진 도시가 고대도시 루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그러니까 과거 인테르디카에서 번성했던 수페르스와 고대도시 루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거로군.

나도 고대도시 루에서 유적을 본 적이 있다네. 항상 전투 중이어서 자세히 살펴본 적은 없지만 말일세.

여기 에레슈란타에 고대도시 루에 관해 조사하고 있는 학자가 있다네. 그에게 물어보면 이 석벽에 새겨진 곳이 고대도시 루인지 확인할 수 있겠지.
학자의 이름은 德伊达米亚이네.

아마 오늘도 유적지를 조사하느라 정신이 없을걸세.

요즘은 黄昏战场에 있는 유적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 아마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을거야.

황혼의 전장은 이곳 테미논 거점에서 동남쪽으로 날아가면 있네.

거리가 가까운 편이지만 요즘 에레슈란타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가는 길에 마족이나 용족을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게.
아! 이건 확실하네.

석벽에 새겨진 건축물의 양식이나 건축 방식.. 모두 전형적인 고대도시 루의 것이군.

이 석벽 덕분에 지금까지 하나의 가설로만 여겨졌던 것이 사실임을 입증할 수 있을 것 같네.

고대도시 루와 수페르스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던 문명이며, 이곳 에레슈란타의 고대도시 루가 대파국 이전에 아트레이아에 있던 바로 그 고대도시 루라는 것을 말이지.

고맙네, 玩家. 자네 덕분에 우리 고고학계에 큰 바람이 불겠어.

이 사실을 인테르디카에도 전해주게. 백부장 萨兰图斯님에게 보고하면 되겠군.

엘리시움에는 내가 보고하겠네.
고대도시 루?

그러고 보니 고대도시 루의 유적이 에레슈란타에서 발견됐다는 소리를 얼핏 들은 것도 같구려.

그런데 수페르스 유적과 고대도시 루가 관계가 있다는 것이오?

내가 아는 것이 적긴 하지만 이게 엄청난 발견이라는 건 확실히 알겠소. 이피키오에게도 알리고, 이벨리아에게도 알려야겠구려.

玩家, 어비스까지 다녀오느라 정말 수고 많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