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玩家 님, 오셨군요.

대행자 웨다 님께 부탁받은 일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玩家 님은 이 지역에 대해 모르는 게 많으실 테니 지역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아직 모든 데바에게 공개된 지역이 아닙니다.

탑에 제일 가까운 지역이라 철저히 출입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초 탑의 조각이 발견된 지역을 거점으로 주변에 다른 조각들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성소 중앙에 있는 거대한 탑의 조각은 결계가 약해지면서 떨어진 첫 번째 조각입니다.

이걸 계기로 영원의 탑을 지키기 위해서 아리엘의 대행자 웨다 님이 책임자로 이곳에 파견되셨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대행자 웨다님께서 탑의 조각과 관련되어 무언가 부탁하실 일이 있다는 것 같습니다.
어서오세요. 玩家 님.

성소 관리자 아도르에게 아리엘 템페르 성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셨나요?
아, 그렇죠. 玩家 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

성소 관리자 아도르에게 성소 중앙에 있는 거대한 탑의 조각에 대해서는 설명을 들으셨죠?

전 거대한 탑의 조각과 玩家 님은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玩家 님께서 성소에 있는 탑 조각을 조사를 해주셨으면 해요.

玩家 님 이라면 무언가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부탁드려요.
아트레이아의 수호자

제5 시대 이후의 사람들은 눈으로 직접 탑의 빛을 보고 있음에도 아이온의 존재를 그저 거대한 땅이나 건물로만 취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도 아이온에 대한 깊은 신앙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

그런 이들을 이끄는 한 용맹한 인간이 있었고 그는 뛰어난 활약을 통해 용족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승리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아트레이아의 수호자

전쟁이 계속 될 수록 인간의 세력은 점차 약해지고 용족은 더욱 거대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용족에게 자신들의 모든 운명이 다할 것 같은 순간에도 영웅의 아이온에 대한 신앙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에 감동한 아이온의 빛이 아트레이아에 내려왔다.

아이온의 권능이 임하자 그의 등에서 거대하게 빛나는 날개가 펼쳐지면서 아트레이아의 수호자가 나타났다.

눈부신 아이온의 빛을 눈 앞에서 처음 본 용족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후에 주신에 의해 각성한 데바를 아트레이아의 수호자를 모든 데바 위의 데바, 즉 '하이데바'라고 불렀다.
주신의 제안

아트레이아의 수호자를 돕기 위해서 열두 명의 주신이 나타나 보좌했다.

탑의 수호자인 시엘과 이스라펠은 영원의 탑을 중심으로 거대한 결계를 생성했고 모든 용족은 이 결계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결계 밖으로 도망갔다.

주신들은 용족과 싸우기 위해서 인간들 중에서 능력이 있는 자들을 선별해 데바로 각성 시켰고 이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아트레이아 남과 북에 템페르를 세웠다.

이렇게 성장한 데바들과 용족과의 전쟁은 계속되어 천 년을 이어갔다.
주신의 제안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전쟁도 이스라펠의 제안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영원의 탑 안을 걷고 있던 이스라펠은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강력한 아티팩트를 발견했다.

그 아티팩트는 영원의 탑에 있는 수많은 힘과 연결되어 있었고 모든 힘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스라펠은 이 아티팩트를 이용하면 용족을 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하이데바와 주신들에게 용족을 제거할 계획을 제안했다.

이스라펠의 의도가 용족을 멸하는 것뿐이라 생각한 아트레이아의 수호자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이스라펠의 본심인 모든 창조물을 제거하고 자신만 남아 유일한 주신이 되려는 사실을 알아채진 못 했다.
보보. 바쁘니까 건들지 마라.

근데 넌 누구냐?
보보.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냐?

여기는 아이온 탑의 중요한 기록이 있는 곳이라고! 어서 나가라 데바!

경비병! 여기 수상한 데바가 있다.
잊혀진 기억

화평의 날, 회담은 그럴듯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하이데바의 신호와 함께 영원의 탑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아트레이아의 모든 데바와 인간 군사들의 함성이 울려퍼졌고 거대한 진동이 땅을 뒤덮었다.

공중에서는 하이데바와 주신들을 공격하는 용제들의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이 틈을 이용해 이스라펠은 아이온 탑 내부로 들어가 아티팩트를 가동했다.

아티팩트를 발동하기 위한 에너지가 거의 다 모였을 때, 이스라펠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있던 프레기온의 그림자가 뒤에 나타났다.

프레기온의 공격으로 아티팩트가 파괴되면서 거대한 에너지의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아이온 탑의 중심부가 무너지자 아트레이아의 에너지 흐름이 급속도로 빠르게 소멸하기 시작했다.
잊혀진 기억

절망의 순간, 비장한 표정의 하이데바가 탑 중심부로 다가왔다.

하이데바의 몸에서 강렬한 빛이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모든 힘을 발휘해 영원의 탑을 감싸는 결계를 다시 생성했다.

결계의 도움으로 탑과 외부는 단절됐고 아트레이아는 안정화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창조주의 힘이 격렬하게 폭발하는 결계안에서 하이데바의 육체는 서서히 소멸하기 시작했다.

그 때, 하이데바의 앞에 시엘이 나타났다.

두려움 앞에서 그녀는 결심의 눈빛을 발하고 있었고, 자신의 힘을 이용해 결계 안의 세계를 정지된 시간 속에 봉인 시켰다.
잊혀진 기억

"그대는 아트레이아의 수호자...

이제 아이온의 운명은 그대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선택이 오늘의 참극을 부른 것은 맞겠지만, 이 또한 아이온의 섭리... 그분의 계획 안에 아트레이아의 소멸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멈추어진 시간이 다시 흐르는 날, 아트레이아는 다시 한번 위기를 겪게 될 것이고, 수호자의 힘을 필요로 하는 아트레이아로 그대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아트레이아를 수호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대의 책임입니다."
보보. 깜짝이야!

여기까지 쫓아온 거냐?
보보. 난 기록을 관리하는 관리자 일뿐.

기록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더 이상은 쫓아오지 말라고!
그렇다면 혹시 저에 대한 기억도 돌아오셨나요?

얼굴을 보니 아직은 아닌 듯한 표정이시네요...

아, 생각나지 않는다고 문제 되는 건 없어요!

앞으로 玩家 님의 기억을 찾는 것을 돕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