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잘 오셨습니다, 玩家 님.

지난번에 가져오신 발광체의 기운과 엔트큐라의 기운 말입니다.

분석이 거의 막바지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 봐선 엘리시움에서 오는 재료와 거의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이를 보이는 성분이 몇 개 있어 고민입니다. 제 생각으론 그 정도 차이면 대수롭지 않을 것 같은데 연금술에선 미세한 차이가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고견을 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잉기스온에 저명한 학자분들이 많이 와 계시니 그분들께 도움을 청하면 될 것 같은데 그 일을 玩家 님께 부탁 드려도 되겠습니까?

전 분석을 마저 끝마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파일로스 님이 급하신지 아침 저녁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하시더군요.
흔쾌히 허락해 주어 감사 드립니다.

일그러진 숲에 가면 贝鲁索 님과 安布罗西尼 님이 계실 겁니다.

그분들께 잉기스온에서 구한 발광체의 기운의 밀도가 엘리시움에서 온 것보다 두 배 정도 무거운데 이걸 환영 구슬 재료로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지 물어봐 주십시오.

번거롭더라도 꼭 두 분 모두에게 물어보시고 그분들의 답을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부탁 드리겠습니다.
모처럼 새로운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갑군요.

이 숲에는 무슨 일인가요? 우리야 조사할 게 있어서 와 있다지만 [%userclass]에겐 흥미로울 게 없을 텐데요.

내가 도와줄 게 있을지도 모르니 말해 보십시오.
그러니까 여기서 구한 발광체의 기운 밀도와 엘리시움에서 가져온 재료의 밀도 차이가 난다는 거죠?

두 배쯤 차이라... 그렇다면 입자가 무겁거나 크다는 거니 분량을 절반만 쓰면 될 것 같은데 연금술은 워낙 예민한 분야라 결과를 단정짓기가 어렵네요.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개인적인 연금술의 재료로 쓰는 건 괜찮을 것 같지만 환영 구슬의 재료로 쓰기는 아직 무리일 것 같아요.

어쨌든 흥미로운 발견이네요. 같은 종에서 나온 성분이 차이가 있다니. 저도 좀더 분석해 보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 스트라본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엘리시움에서 무슨 전갈이라도 가져 오신 겁니까?

좀전에 벨로소와 얘기하는 걸 봤습니다. 제게도 오신 걸 보면 연구할 거리가 하나 더 생긴 모양이군요.

어떻게 하루가 멀다 하고 일이 생긴단 말입니까!

이래서야 제가 밤을 새워가며 표본을 연구하고 보고서를 써도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엘리시움에서 온 분은 아니군요.

일거리를 들고 왔다는 점에선 별 차이가 없지만요.

벨로소가 제대로 된 답변을 안 해 주던가요? 그 친구 성격에 도서관 책을 다 뒤져서라도 확인해 줬을 텐데요.

미안하지만 전 도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답을 드리려면 그에 관련된 자료를 일일이 찾아서 조사해야 하는데 지금은 제가 맡은 일을 처리하기도 버겁습니다.

스트라본에겐 玩家 님이 잘 말씀드려 주십시오. 그럼 전 바빠서 이만.
어서 오십시오, 玩家 님.

일그러진 숲까지 다녀오느라 힘드셨겠습니다.

부탁드린 대로 벨로소와 암브로시니는 만나 보셨습니까?

그분들은 어떤 답을 주시던가요?
저런, 그분들도 연구할 게 많을 텐데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했나 보군요. 암브로시니 님께 제가 따로 사과 편지를 드려야겠습니다.

벨로소 님은 본인 연구도 바쁠 텐데 친절히도 답변을 해 주셨군요. 그러니까 발광체의 기운을 기존 재료로 대체하는 건 아직 위험한 일이라는 의견인 거죠?

그 말을 듣고 나니 후련하네요. 사실 저도 고민이 많았는데 파일로스 님이 워낙 절박하신 것 같아서 선뜻 부정적인 쪽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거든요.

벨로소 님 판단도 그렇고 하니 파일로스 님께 연락을 드려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발광체의 기운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입니다.

실망을 많이 하시겠지만 그래도 엔트큐라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