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처에서 슈라크 난민촌이 발견되고 나서 다시 한번 놀랐소.

역시 슈고는 생명력이 강한 족속이오.

슈라크로 변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티아마트의 땅에서도 살아남았으니 말이오.

검은구름 무역단이 강철갈퀴 호에 대한 소식을 전할 때만 해도 긴가민가했는데,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곳에 더 많은 슈고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르겠소.
그런데 이곳에 있는 슈라크는 처지가 꽤 딱한 것 같더구려.

하긴, 티아마트는 용제 중에서도 가장 성미가 급하고 파괴적이라고 알려졌소.

제아무리 적응력이 좋은 슈고, 아니 슈라크라도 별수가 없었을 테지.
으음, 그게... 실은 내가 슈라크보다 슈라크 장비에 관심이 많다오.

엘리시움에 있을 때 무역단을 통해서 처음 접했는데, 정말 마음에 쏙 들더구려.

크기도 아담하니 귀엽고, 털이 보송보송한 게 감촉이 끝내 준다오!

슈라크 난민촌에 가면 장비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데바가 좀 구해다 주겠소?

물론 사례는 하리다.
기왕이면 슈라크 프리스트 드랍템, 슈라크 어쎄신 드랍템, 슈라크 레인저 드랍템 중에 하나로 구해다 주시오.

슈라크 장비라면 종류별로 다 모으고 싶은데 그건 아직 없다오.

그리고 슈라크 녀석들 장비에 별로 투자를 안 하는 모양이오. 장비가 하나같이 다 낡았거든.

오래 소장하려면 상태가 좋고 깨끗한 것으로 잘 골라야 하오. 그러니 될 수 있는 한 많이 가져오면 좋겠구려.

물론 사례는 가져온 것 전부에 대해서 하겠소.
어서 오시오, 데바.

그래 약속한 물건은 가져온 거요?
슈라크 장비를 보겠다고 기다리는 나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오?

애태우지 말고 빨리 가져오시오.
슈라크 프리스트 드랍템이구려.

프리스트 드랍템은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잘 가져오셨소.

당신도 한번 만져 보겠소?

털이 정말 보들보들하다오.
슈라크 어쎄신 드랍템이구려.

어휴, 이 무거운 걸 가져오느라 고생 많았소.

그런데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구려.

마음에 드는 물건이 별로 없소. 아무래도 나중에 한 번 더 돌아 주었으면 좋겠구려.
슈라크 레인저 드랍템이구려.

레인저 드랍템은 특히 내가 아끼는 물건이오.

그만큼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하겠지.

어쨌든 고맙소. 데바 덕분에 슈라크 장비를 쉽게 얻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