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많지, 보수는 적지, 주민들은 용병 알기를 심부름꾼으로 알지.

케루빔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는 여기서 일해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때가 언제란 말인가!

단장님께 대놓고 말은 못 하지만 나는 이 마을을 떠나 다른 마을로 가고 싶네.

하긴 자네야 용병 일은 이번이 처음이니 모르겠지만 운 좋게 부유한 마을로 가면 지금보다 보수가 두 배는 높다고!

다미누 숲에서 부수입 올리는 재미로 간신히 여기에 정을 붙이고 있었는데, 그나마도 방해하는 놈들이 있지 뭔가.
습기가 많은 땅을 파면 땅속에서 자라는 독특한 향의 버섯이 있다네. 난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최고의 요리 재료로 치더군.

그래서 한가할 때 버섯을 찾아서 우노에게 팔면 제법 쏠쏠하지.

헌데 요즘 들어 그 버섯이 아주 씨가 말랐네.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범인을 찾았어. 短毛麦皮古斯가 다 먹어 치우고 있었더군.

놈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코를 킁킁대다가 땅을 파헤치면 거기에 꼭 버섯이 있더군.

玩家, 단장께서는 기억을 잃고 갈 곳 없는 자네를 용병단에 가입시킬지 말지 무척 고민하셨네. 그때 내가 적극적으로 자네를 가입시키자고 했었어!

그러니 이제 그 은혜를 갚는 게 어떤가? 버섯 판 돈도 조금 나누어 줄 테니 짧은 털 메피구스 좀 처치해 주게.
고맙네. 이 길을 따라 숲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게. 아마 短毛麦皮古斯 천지일 걸세.

비싼 버섯을 좋아하는 건방진 짐승들을 모두 처치하고 오게.
短毛麦皮古斯을 처치하고 왔는가?

가축으로 기르는 포구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숲에서 사는 놈들이라 여간 사나운 게 아니지.
정말 고맙네. 이젠 부수입이 순조롭게 들어오겠군.

이건 버섯을 팔아서 번 돈인데 자네에게 좀 나눠 주도록 하지.

용병단원끼리는 서로 돕고 사는 법이니까.

수고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