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용의 신전 남쪽으로 가면 대지가 갈라진 계곡이 있다네.

아주 깊게 파인 계곡 아래엔 물이 흐르고 오드가 반짝이지.

대기 역시 오드가 충만하여 데바는 날개를 펼쳐 자유롭게 날 수 있다네.

놀랍지 않는가?

오드가 메마른 이 잉기스온에 그런 장소가 있다는 것이?
그 계곡은 성전의 흔적이라고 부르지.

아주 먼 옛날, 주신과 용제들이 전투를 벌였던 장소라네.

주신께서는 강대한 힘으로 싸웠고, 용제 또한 만만치 않았지.

그 치열했던 전투는 대지를 가르고 하늘을 울렸네. 무기가 부딪힐 때는 번개가 치고 방어구가 스칠 때는 불꽃이 일었다고 하지.

결국 용제와 주신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전장을 떠났다고 하네.

그때 주신께서 남긴 무기는 지금도 계곡의 벽에 꽂힌 채 오랜 세월을 보내게 되었지.
그 주신이 누구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네. 아마 시엘 주신이었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야.

하지만 그 신성한 무기에서는 여전히 신비로운 오드가 빛을 발하고 있네.

드래곤마저 그 지역에는 손을 대지 못했고 트라이코만이 남아 주변을 지키고 있지.

성전의 흔적은 주신께서 남기신 소중한 유산일세. 덕분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오드를 취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하지만 트라이코들은 그리 생각지 않는 모양이네. 우리가 오드를 채집할 때 사사건건 방해하는 것을 보니 침입자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야.

아무리 신성한 동물이라고 해도 용계 진격을 앞둔 우리의 방해가 될 수는 없네. 그렇지 않은가?
圣战的痕迹으로 가서 英吉斯温特莱科와 小英吉斯温特莱科를 모두 처치하게.

오랫동안 주신의 무기를 지켰던 그들의 임무는 이제 끝일세.

우리 천족이 다시 이 땅에 돌아왔으니 응당 무기는 우리의 것이고, 용계 정벌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네.

그럼 어서 가게, 젊은 동지여!
저 방벽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

실감이 나는가?

우리의 숙적이 칼끝이 닿을 만큼 가까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가?
잘 했네. 이제 병사들이 안심하고 오드를 얻을 수 있겠군.

지금 생각해보면... 주신께서 무기를 남긴 것이 오늘을 예견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어.

훗날에 이 잉기스온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측하셨던 게 아닐까...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