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일은 여러 가지로 신경 쓸 게 많습니다.

호시탐탐 침입할 기회를 노리는 크랄을 견제해야 하고 상공에 떠도는 어비스 파편도 막아야 하죠.

게다가 주민들의 부탁도 처리해야 합니다.

딱 잘라 거절하는 가디언도 있지만 전 웬만하면 다 받아주고 있습니다.

곤경에 처한 인간을 돕는 것이 데바의 임무니까요.
오늘도 드라시아에게서 부탁을 하나 받았습니다.

요새 주변의 랍나이트 때문에 쉐리가 남아나질 않는다고 놈들을 처치해 달라고 하더군요.

며칠째 요리에 쓸 쉐리를 구하지 못했는지 꽤 화가 났더군요.

웬만하면 직접 처리하는데 오늘은 군단장님이 내린 명령이 있어서요.

대신 玩家 님이 小肚脐寄居蟹을 처치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小肚脐寄居蟹을 9마리만 처치해 주세요.

놈들의 번식 속도가 워낙 빨라서 그 정도는 잡아야 쉐리 구경이라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언제 돌아온 겁니까?

小肚脐寄居蟹은 모두 처치했겠죠?
역시 玩家 님에게 부탁하길 잘 했군요.

이걸 받으세요. 드라시아가 고맙다며 전해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맛은 장담할 수 없지만 뭐 그래도 성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