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정에 대해 궁금하다면 저보단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게 좋을 겁니다. 저도 여기로 온 지 얼마 안 됐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잡다한 일을 맡고 있죠.

예를 들면 땔감을 줍는다거나 캔서리드를 쫓는다거나 여기 사람들이 먹을 식사를 준비한다거나 하는 일 말이에요.
네, 아무래도 여럿이 먹을 음식을 혼자 만들려니 힘에 부치네요.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사람들의 음식투정입니다. 음식을 만들면 꼭 하나씩 안 먹는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뽀렐구이는 비려서 싫다는 사람, 꼬꼬메 절임은 너무 시어 안 먹겠다는 사람... 휴, 정말 미치겠다니까요.
그나마 贝内拉는 다들 잘 먹어서 요즘은 베네라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만들고 있는데 혼자서 재료를 구하기 벅차네요.

보다시피 여기 결계탑에 사람이 좀 많아야죠.

누가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그래요, 玩家 당신 말이에요.

정기추출 기술도 수련할 겸 절 돕는 게 어때요? 아, 물론 사례는 하겠습니다.
휴우,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贝内拉는 여기 해안에 많습니다. 모래톱 사이사이를 살펴보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다음 식사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러니 좀 서둘러 주십시오.
벌써 贝内拉를 다 모은 건가요?

어디, 솜씨가 어떤지 보죠.

구해온 베네라를 이리 주십시오.
아니, 지금껏 뭘 한 겁니까?

전 벌써 20개나 모았다고요.

그렇게 바쁘다고 말씀드렸건만...

휴우, 이러고 입씨름할 시간에 贝内拉를 마저 따오세요.
가만 있자. 음, 이 정도면 쓸만하군요.

좀더 알이 굵었으면 좋겠지만 뭐, 이 정도도 나쁘진 않아요.

해감시키고 하려면 서둘러야 하니 전 이만 가 볼게요.

아차차, 깜박할 뻔 했군요. 받으세요. 약속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