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났군. 빨리 깨어나지 않기에 천족의 중요한 인재를 잃는 게 아닌가 걱정했네.

자네가 정신을 잃은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지.

예상치 못했던 브리트라군이 나타나고 카룬의 속박이 사라지면서 큰 혼란이 있었네.
가장 타격이 컸던 건 연합을 깨고 뒤통수를 친 마족 놈들의 공격이었다네.

자네가 다치게 된 것도 다 마족 놈들 탓이라더군.

어쨌든 티아마트를 물리쳤으니 마족 놈들과 다시는 손 잡을 일이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얘기해 둠세.

아, 그러고 보니 몸은 괜찮은 겐가?
괜찮은 상태라면 군부의 佩佩千夫长과 신관부의 普罗提斯神官长을 만나보는 게 좋겠네.

분명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걸세.

당장이야 정신 없겠지만 차차 나아지겠지.

아, 그리고 가는 김에 대신관인 布勒内奥 님도 만나뵙고 인사 드리게.
잘 생각했네.

지금 돌고 오면 앞으로 적응하기도 편할 거야.
깨어나셨다는 보고는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의식을 잃고 계셨던 터라 많이 혼란스러우시리란 생각이 듭니다만...

중요한 사실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이 곳 카탈람에 파견된 동안 군부에서는 잠시도 손 놓을 틈이 없었습니다.

카탈람은 중요 지역이니 반드시 마족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는 상부의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玩家 님이 깨어나신 바로 이 곳이 카탈람 점령의 교두보가 될 예정입니다.

잡다한 업무를 군부 쪽에 떠맡기는 普罗提斯神官长 때문에 아직 어수선하긴 하지만 곧 안정될 겁니다.
페페가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는 제 말에만 따라 주시면 됩니다.

카탈람에서 공적을 쌓으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특히 그래야 하죠.

玩家 님도 유념하십시오.
저, 포르티스는 많은 걸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기야 제 지위와 능력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일이지만요.

군부에서 처리하는 일의 속도가 너무 느린 게 유일한 염려입니다.

카탈람 점령이라는 커다란 한 획을 덧붙일 제 경력에 걸림돌만 되지 않았으면 하는데, 역시 출신이 일처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대가 玩家이로구만.

그대가 이렇게 무사히 깨어나게 된 건 다 주신의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라네.

앞으로도 천족을 위해 앞장서 주겠지?

카탈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겠네.
페페와 포르티스의 얘기는 잘 듣고 왔나?

보르네오 님께 인사도 제대로 드렸겠지?

카탈람 파견대의 주요 인사들이니 얼굴 정도는 익혀두는 게 좋을 걸세.
페페와 포르티스가 워낙 달라서 부딪히는 면이 좀 있긴 하지.

그렇지만 우리가 이 곳에 있는 목적은 카탈람 점령에 있다는 점 만을 우선으로 삼고 명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