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데바는 돈이 없어도 산다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영원히 산다 뿐이지 인간과 똑같이 밥도 먹어야 하고 옷도 입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인간이나 데바나 굶으면 배고픈 건 똑같지 않습니까?

날개가 달려 있으면 세상사는 다 초월하고 살 수 있는 줄 아는지 원...
방어구 상인인 크라토가 돈을 빌려갔는데 도통 갚지를 않습니다.

재료를 사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여윳돈 좀 있으면 융통해 달라고 부탁을 하기에 빌려 줬거든요.

그런데 몇 달째 갚지를 않는 겁니다. 하지만 저라고 돈 쓸 데가 없겠습니까?

그렇다고 가디언 체면에 재촉할 수도 없고... 영 난감하네요.
정말이요? 그래만 주신다면 제가 더 바랄 게 없지요.

그럼 克拉托에게 가서 빌린 돈을 갚으라고 좀 재촉해 주세요.

이자는 받을 생각이 없으니 원금이나 얼른 갚으라고요.
克拉托은 제 뒤쪽에 있는 무기 방어구 상점에 있어요.

장사에 방해되지 않도록 넌지시 얘기해 주세요. 프로리테가 돈 갚으라고 재촉하더라는 소문이 나는 건 싫으니까요.

돈을 받아다 주시면 제가 보답은 섭섭지 않게 하겠습니다.
프로리테 님께 빌린 돈 때문에 오셨군요. 그런데 그게 말입니다,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저도 갚고야 싶죠. 상인은 신용이 생명인데 돈 떼먹는다는 소문이 퍼져서 제가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알고 보면 저도 피해자입니다.

헤베스티스 님이 특별한 갑옷을 주문하셔서 재료를 사느라 돈을 빌린 건데 글쎄, 갑옷을 가져가면서 외상으로 해 달라지 뭡니까?

가디언님께 돈 내놓으라고 따지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만 솔직히 가디언이 그래도 되는 겁니까?
赫贝斯提斯 님이 외상값을 주셔야 저도 프로리테 님께 돈을 갚을 수 있습니다.

몇 번이나 재촉을 해도 계속 다음에 주시겠다면서 미루는데 제가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말인데 玩家 님이 저 대신 헤베스티스 님께 외상값 좀 갚아 달라고 말씀 좀 해 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저보다는 같은 데바가 말하는 게 더 잘 먹힐 것 같아서요.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크라토가 보내서 왔다고요?

아아, 젠장! 베노스 때문에 이런 꼴을 당할 줄 알았다니까!

크라토에게서 외상으로 산 갑옷은 사실 제 것이 아닙니다. 베노스의 부탁으로 대신 주문하고 찾아다 준 것뿐이지요.

그 친구가 돈을 주지 않아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외상으로 찾아온 거고요.
贝诺斯은 군단장님 집무실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당연히 개인 시간이 별로 없죠. 그래서 제가 그 친구 대신 갑옷을 주문하고 받아다 준 겁니다.

돈은 자기가 알아서 갖다 주겠다기에 믿었더니 결국은...

크라토의 사정도 딱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돈을 물어낼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가서 贝诺斯에게 외상값을 얼른 갚으라고 따끔하게 말해 주십시오.
아아, 갑옷! 갑옷 값을 갖다 준다는 게 깜박 잊고 있었군요.

하하하하, 제가 근무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 떼어먹으려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죠? 지금 월급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수중에 가진 돈이 거의 없는데...

월급쟁이 신세다 보니 가진 돈이 넉넉지 않군요.
이 일을 어쩐다... 그렇다고 이미 입은 갑옷을 도로 내놓을 수도 없고.

그렇지! 지난번에 엘리시움에 갔을 때 迪奥克雷斯와 결투의 전당에서 내기를 했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돈도 걸었었는데 그걸 잊고 있었군요. 엘테넨 가면 바로 준다고 했었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니 입 싹 씻고 모르는 척하는 것 좀 보십시오.

그 돈이면 외상값을 갚고도 남을 겁니다. 그러니 玩家 님이 대신 가서 내깃돈을 내놓으라고 말해 주십시오.

아무래도 군단장님 집무실 앞이다 보니 제가 자리를 비울 수가 없거든요.
베노스가 내깃돈을 달라고 하던가요?

하아... 줄 상황이 되면 진작 줬지요.

그때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내기를 걸었으면 좋았을 텐데...

저도 주고는 싶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약속 지키기 싫어서 안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 돈이 그렇게 시키는 거지요.
월급이 남아있으면 제가 그런 말까지 하겠습니까. 제 월급은 图斯凯奥斯에게 차압당한 지 오래입니다.

지난번에 큰돈을 걸고 내기를 했는데 제가 지는 바람에 지금 땡전 한 푼 없습니다. 다음 달도 마찬가지고요.

돈을 꼭 받아야겠다면 투스케오스에게 가서 제가 돈을 좀 융통해 달라더라고 하면서 부탁해 보십시오.

벌써 제 월급을 두 달치나 가져갔으니 돈이 남아돌 겁니다.

제가 가면 거절하겠지만 당신이 사정을 설명하면 빌려 줄지도 모르니 대신 가서 부탁해 주십시오.
디오클레스 그 친구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요.

하도 내기만 하고 돌아다니기에 정신 좀 차리라고 큰돈을 걸었는데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또 내기를 해요?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돈은 빌려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방어구 상인에 다른 가디언까지 관련돼 있다니 그냥 모르는 척할 수도 없군요.
흐음... 그럼 吉尔灵에게 가 보시겠습니까?

며칠 전에 약품을 대량으로 주문하고 고대 금화로 값을 치렀는데 아직 거스름돈을 받질 못했거든요.

꽤 값이 나가는 건데 꼭 그걸로 대금을 치러 달라고 어찌나 성화를 부리던지.

거스름돈 만큼만 융통해 드릴 테니 기르링에게 한번 가 보시지요.
거, 거스름돈 말이냥?

투스케오스가 별말이 없기에 잊어버린 줄 알고 그 돈으로 고대 조각상을 샀는뎅...

어쩌면 좋으냥. 샤오란란이 이 사실을 알면 난 죽는당, 냥냥.

그런 데에 돈 쓰면 집에서 쫓겨날 줄 알라고 했당.

정말 어쩌면 좋으냥, 갸릉.
기르링 그만한 돈 없당.

돈은 전부 샤오란란이 관리한당, 냥냥.

이렇게 된 거 이실직고해야겠당.

夏奥兰兰에게 가서 기르링이 돈을 달라고 했다고 말해랑.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설명한다고 말하면 된당.
기르링이 돈을 주라고 했단 말이냥?

이놈의 놈팡이가 또 몰래 뭔가를 사 모으다가 사고를 친 거로구낭, 냥냥.

그래서 샤오란란한테 그 돈을 받으러 온 거냥?
그런 돈 샤오란란 절대 못 준당!

어떻게 모은 돈인데 그딴 고대 금화니 조각상이니 하는 것에 돈을 쓴단 말이냥.

하지만 신용을 생각하면 거스름돈을 안 줄 수도 없구낭.

마침 玛帕安安한테 맡긴 물건이 대여되었다니 그 돈을 받아 가랑, 갸릉.

그 돈은 없는 셈 치면 된당, 냥냥.

이놈의 남편, 저녁에 집에 오기만 해 봐랑. 아주 요절을 내서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하게 해야겠당, 냥냥.
샤오란란이 보냈다는 거냥?

이상하당. 샤오란란 자기 돈 남한테 맡기는 법이 없는뎅...

남편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데 그럴 리가 없당.

괜히 남의 돈 가로챌 생각은 말아랑, 냥냥.
쓸데없는 데 키나를 써 대더라니 내 언젠가는 샤오란란한테 걸려서 호되게 당할 줄 알았당.

그러게 조심하라고 했는뎅.

어쨌든 여기 돈주머니 받아랑, 냥냥.

샤오란란도 불쌍하당. 남편 잘못 만나서 아주 속 썩고 사는구낭, 갸릉.
왜 이리 오래 걸린 겁니까?

크라토가 돈을 안 주던가요?

그럼 그냥 포기하고 오실 일이지...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군요.

이젠 절대 다른 사람과 돈 거래는 하지 말아야겠어요.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더니 제가 딱 그 꼴이네요.

어쨌거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