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읽고 있다.)

(깜짝 놀라며) 오셨습니까?

엘테넨 요새에서 온 명령서를 읽느라 거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
민감한 사항이라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면 안 되는데... 玩家 님을 믿고 특별히 말씀드리지요.

쿠리울루 바위산 쪽에 자리잡은 퓨리와 레파르 혁명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군요.

놈들이 무슨 짓을 벌일 지 모르니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보고서를 보내랍니다.

아게이론 마을 일만도 벅찬데 퓨리와 혁명단까지 신경써야 하다니. 휴, 갈수록 첩첩산중이군요.

마을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면 동요할지도 모르니 이 내용은 절대 비밀로 하셔야 합니다.
그나저나 놈들을 어떻게 감시해야 할지.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한데 마을에 있는 가디언을 보낼 순 없고.

(손뼉을 치며) 아, 그러면 되겠군.

玩家 님,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라세핀 신비샘에 있는 欧佩罗斯 님께 제 말을 좀 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欧佩罗斯 님께 퓨리와 레파르 혁명단의 동태를 살피다가 낌새가 이상하면 알려달라고 전해 주십시오.

라세핀 신비샘은 쿠리울루 바위산에서 멀지 않으니 놈들의 동태를 살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기분 나쁘게 생각할 지도 모르니 玩家 님이 잘 말씀드려 주십시오.

그럼 玩家 님만 믿겠습니다.
사막화를 막으려고 만든 신비샘마저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다니.

유스티엘 주신께서 이 모습을 보면 무척 슬퍼하실 겁니다.

그건 그렇고 여기엔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그게 정말입니까!

흐음, 어쩐지 요즘들어 근처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더라니.

알겠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일도 아니니 지켜보고 있다가 낌새가 수상하면 바로 아스클레피우스 백부장님께 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