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근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환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어.

이 두통을 방치한 채 오래 두면 사람의 성격이 돌변하여 점점 어두워지고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며 난폭해지곤 하더군. 마치 미친 것 처럼 말이야.

흔히들 미친 것에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하던데 일일이 쫓아다니며 몽둥이 찜질을 해 주자니 그것도 퍽 지치는 일이라...

간단하게 약을 만들어서 배포하기로 했어. 그렇지만 역시 문제는 노동력이지. 재료가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

太古之青苔森林에서 光晕精髓와 青苔黏液을 구하면 약을 만들 수 있는데... 재료 좀 구해 주겠어?
내가 만든 약을 마시고 나면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질 텐데... 재료 구하기가 영 쉽지 않아.

빛무리 정수와 녹이끼 점액질이면 금세 만들 수 있는데 말이야.
음, 좋아! 이 정도면 2인분의 약 정도는 만들 수 있겠어.

생각보다 솜씨가 좋은걸? 손상없이 재료를 완벽하게 공수해 올 줄이야.
성질 급한 데바로군. 재촉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자, 이건 재료를 구해다 준 보답이야. 수고비 생각해서 조금 더 넣었어.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수고비가 생각보다 적어? 공무원 포상이 다 그렇지 뭐.

다음에 또 부탁할 일 있으면 그 땐 조금 더 쳐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