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진귀한 것을 얻기 위해 많은 것을 투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들은 남들이 보기엔 아주 하찮은 것을 얻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인생을 걸 때도 있지요.

저 또한 그런 수집가 중 하나입니다. 전 이 울부짖는 사막에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비한 수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그 수정은 선명한 핏 빛을 띄고 있으나 겉 표면이 얼어붙은 듯 하얗게 서리가 서려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서리는 이렇게 뜨거운 사막 한 가운데에서도 녹지 않는다 하지요.

혹시라도 哭泣沙漠에서 结霜血色水晶碎片을 발견하게 되면 저에게 가져와 주시렵니까?
서리 낀 핏빛 수정은 고대 푸른 용의 핏방울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작 용족의 핏방울 따위가 그렇게 아름다운 수정으로 변했다는 건 믿기 힘들지만 굉장히 낭만적인 이야기 아닙니까?

값진 수집품에 깃든 낭만이야 말로 수집가가 챙겨야할 기본적인 덕목이지요.
수정은 맑고 투명할 수록 값어치가 나간다고 하지만, 이것은 다릅니다.

선명하고 맑은 핏빛... 겉표면에 살짝 끼어있는 서리, 그리고 이렇게 뜨거운 사막에서조차 녹지 않고 주위를 싸늘히 식혀주고 있는 신비한 냉기...

제가 바라던 그 수정이 맞는 것 같군요!
덕분에 오래도록 바라마지 않았던 굉장히 진귀한 수집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사례라 하기엔 부족하지만 받아주십시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