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실패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낚싯대가 허술했던 걸까요? 아니면 터가 안 좋았던 걸까요?

아무래도 제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포기를 모르는 사내입니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있으면 반드시 데이트 날짜를 받아 냈던 것처럼 물고기를 반드시 잡고 말겠습니다.
실수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는 거지요. 아무래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벤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베르테론 출신이지만 낚시를 위해 고향을 떠나 천계를 떠돈 사내지요.

전에 잠시 같은 곳에 머물렀을 때 낚시에 대해 이것저것 가르쳐 줬었습니다.

그때 귀동냥이라도 한 게 있어서 지금 이렇게 낚시를 조금이라도 하는 거죠.

낚시를 생업으로 하는 贝恩이라면 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玩家 님이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贝恩은 아마 포에타에 있을 겁니다.

포에타의 물이 좋은지 물고기가 잘 잡힌다고 하더군요.

포에타로 가서 벤에게 자초지종을 전하고 조언을 구해 오십시오.

제게 신세를 진 일이 많으니 제 이름을 대면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겁니다.

고작 낚시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게는 중요한 문제랍니다.
포에타는 참 좋은 곳입니다.

엘테넨이나 인테르디카에서의 낚시도 즐겨 보았지만 안전하고 즐겁게 낚시를 할 수 있는 포에타가 최고지요.

뭐, 언젠가 포에타의 낚시가 질리면 떠날 생각이지만요.

데바님도 모처럼 찾아오셨으니 낚시에 대한 거라면 뭐든지 물어보십시오.

다른 건 몰라도 낚시에 대한 일이면 뭐든 자신 있습니다.
가메데스? 알고 말고요. 허세... 흠흠, 아니 말주변이 훌륭하신 분이었죠.

그분이 낚시를 한다고요?

항상 바람 따라 떠돌고 싶다고 하셨던 분이 낚시에 취미를 들이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군요.

제가 이것저것 가르쳐 드리긴 했지만 영 흥미가 없어 보였거든요.

말을 듣자하니 문제점이 딱 보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