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의 울음소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새소리 같기도 하고, 여자 웃음소리도 같은 게 듣고 있노라면 소름이 끼친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소리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죽은 아내가 부른다며 한밤중에 나가는 사람도 있고, 아름다운 노래가 들린다며 정신이 홀려서 파테마 폐허로 가는 사람도 있죠.

대부분은 마을 밖을 벗어나기 전에 발견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몇몇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안 그래도 여러 가지 일로 마을이 뒤숭숭한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 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푸른함대 데바님들이 하는 얘기를 들으니 玩家 님 실력이 최고라고 하던데 邪恶的幽灵를 좀 잡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딱 9놈만 처치해 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실은 푸른함대 데바님들께 먼저 부탁을 드렸는데 자기들은 아칸인 라스베르그를 잡으러 가야 하니 이런 일에 신경 쓸 정신이 없다고 매정하게 거절하시더군요.

그래서 데바님도 거절하실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앗, 제가 쓸데없는 얘기를 늘어놨군요.

어서 출발하십시오. 邪恶的幽灵이 사라지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벌써 돌아오셨군요. 돌아오시면 고마움의 표시로 술이라도 한잔 드리려고 준비하려던 참이었는데요.

사악한 스펙터 놈들을 처치하셨습니까?

사나운 놈들이라 처치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역시 데바님께 부탁하길 잘했군요.

감사합니다. 이젠 마을 사람들이 놈들에게 현혹될까 봐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받으십시오. 마을을 위해 수고해 주신 감사의 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