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누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억울한데 이젠 얻어맞기까지 해야 하다니!

어렸을 때 들은 첩보원 이야기가 너무 멋져서 자원했는데 이런 꼴을 당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소?

검은 가죽 조끼를 입고 멋지게 적을 제압하는 첩보원을 동경했는데!

그런 건 다 공상일 뿐이더구려.
이 모습으로 첩보 활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제는 농장주 놈에게 채찍으로 얻어맞기까지 했소.

못 보던 녀석들이 돌아다니기에 조사하려고 우리에서 잠깐 나갔더니 바로 채찍을 휘두르지 뭐요.

하지만 맞은 건 둘째 치고 저놈 때문에 제대로 첩보 활동을 할 수가 없다오.

밤이나 낮이나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를 하니 도대체 눈을 피할 수가 있어야지.
정말이오? 그래만 준다면 정말 고맙겠소.

이곳을 나가 언덕을 넘어 가면 德雷克农场이 있소. 거기 손에 칼을 든 드라코뉴트가 한 마리 있는데 그놈이 바로 农场主阿萨恩이요.

그놈을 처치해서 내가 좀더 쉽게 정보를 모을 수 있게 도와주시오.
사실 변신을 풀고 저놈을 처치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오.

하지만 혹시라도 다른 놈들의 눈에 뜨이기라도 하면 첩보 활동은 완전히 물 건너 가는 거 아니겠소?

그동안 참았던 보람이 있는 것 같구려.

어서 가서 农场主阿萨恩을 처치해 주시오.
어서 오시오, 玩家.

내 부탁대로 农场主阿萨恩은 처치했소?

놈을 처치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속이 시원해질 것 같소.
하하하하, 정말 통쾌하구려!

덕분에 수월하게 첩보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소.

이런 노력이 보답을 받아서 빨리 용족을 무찔러야 할 텐데...

그래야 나도 다시 천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게 아니겠소.

어쨌든 정말 수고 많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