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날씨가 정말 덥고 습하군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등으로 땀이 마구 흐릅니다.

인테르디카의 밀림 지역으로 온 지도 꽤 됐지만 날씨는 영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건조한 엘테넨에서 자라서 그런지 습한 건 도무지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荨麻 냉차가 없었다면 밀림의 날씨를 견디기가 더 어려웠을 겁니다. 오늘처럼 눅눅한 날도 네틀 냉차만 있으면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지요.

玩家 님께도 한 잔 대접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다 떨어져 버렸군요.
荨麻 냉차는 끓인 물에 살짝 말린 네틀 잎을 넣어 잠시 우린 다음 얼음으로 차갑게 식힌 음료입니다.

얼음이 없으면 지나가는 마도성에게 부탁해서 냉기 마법으로 식혀도 되고요.

네틀 냉차는 맛도 좋지만 더위를 식히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습니다.

정보 수집차 간 마을에서 주민과 얘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네틀 냉차에 대해 알게 됐죠. 마을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더위를 이기는 비법이라더군요.

나름대로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음료인 셈이지요.
마을 주민에게 네틀 냉차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야영지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만들었답니다.

더위를 견디기 힘들 때마다 사람들과 나눠 마시고 또 가끔 들르는 사람들에게 한 잔씩 대접하다 보니 많이 만들어 두었는데도 금세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네틀 냉차 얘기를 계속 하니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군요. 玩家 님도 목이 마르지 않습니까?

말이 난 김에 荨麻을 좀 구해다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이 야영지의 사람들을 구해 준다 생각하고 좀 도와주십시오.
荨麻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구입해도 되고 직접 채집해 오셔도 좋습니다.

포이에 밀림과 뉴탄의 진흙계곡 여기저기에 많으니까요.

玩家 님이 네틀을 가져오시면 다시 한동안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겠네요.

잎부터 말려야 하니 당장 마실 수는 없겠지만요.
정보를 수집하러 다니면서 가장 힘든 건 비협조적인 사람에게서 정보를 캐내는 일이 아닙니다.

항상 하는 일이니 사람을 설득하는 건 뭐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의외로 발목을 잡는 건 날씨나 음식 같은 겁니다. 지치고 기운이 빠지면 설득할 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지금 이렇게 네틀을 애타게 구하는 겁니다. 부탁한 荨麻은 구해 오셨나요?
재촉하는 건 아니니까 천천히 가져오셔도 됩니다.

荨麻 냉차만큼은 못하지만 시원한 얼음물은 아직 많으니까요.

임무를 수행하러 포이에 밀림을 돌아다니다가 눈에 보이면 채집해다 주십시오.
부탁한 네틀을 가져오셨군요.

휴, 날도 더운데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저는 당장 네틀을 말려야겠습니다. 날이 더우니까 아마 금방 마를 겁니다.

玩家 님 덕분에 이 야영지 사람들이 시원하게 지내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