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슈란타에서 전투를 시작한 게 이미 칠백 년이 넘었네.

수많은 데바들이 마족과 용족을 물리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지.

솔직히 말해서 끊임없는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다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병사들의 사기를 올려야 하네. 그래야 전세를 뒤집을 수 있지.
玩家, 내가 자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나?

데바는 많지만 중요한 임무를 안심하고 맡길 만한 데바는 많지 않다네.

그래서 이번에는 자네에게 마군 장군급 이상의 병력을 처치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네.

마군 마군 장군을 합하면 30명 정도뿐일세. 하지만 그들이 전투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지.

그들을 쓰러트린다면 전세를 뒤집는 데도 도움이 될 테고 천군의 사기도 오를 걸세.

힘들겠지만 이 임무를 수행해 주겠나?
그럼 마군 장군을 처치해 주게.

에레슈란타 전체에 30명뿐이니 만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게야. 전투력도 엄청날 테고.

적의 실력이 뛰어나니 될 수 있는 대로 혼자서 상대하지 말고 동료와 함께 맞서게.

정정당당한 승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말게나. 정정당당한 것만 찾다가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까.

그런데 한 가지 주의 사항이 더 있다네. 마군 장군 중에서도 자네와 실력이 비슷한 놈을 골라서 처치해 달라는 것이지.

실력이 너무 떨어지는 놈은 처치해도 전황에 도움이 안 되니 꼭 실력이 비슷한 놈을 처치해 주게.
전쟁이란 치열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덧없는 것이기도 하지.

특히 지금처럼 승패가 나지 않는 전쟁을 수백 년 동안 계속하고 있다면 더더욱 말이야.

하지만 아무리 덧없더라도 군인의 본분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지.

그래 마군 장군은 처치했는가?
임무를 정말 훌륭하게 수행했네, 玩家.

에레슈란타 전체에 명성을 떨치게 됐군. 이제는 마족이나 용족이 자네 이름을 들으면 덜덜 떨 걸세.

앞으로도 승리의 영광이 그대와 함께하길 비네.

아리엘의 축복이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