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약속이니 빈다치 표준을 알려 주겠당.

그런데 이거 크리톤의 침샘 맞냥?

설마 독샘을 가져온 건 아니겠지, 갸릉.

혹시 모르니 데바가 먼저 먹어 봐랑.
(안색을 살피며) 냥, 멀쩡한 걸 보니 독샘은 아니구낭.

독샘이었으면 아무리 데바라도 벌써 쓰러졌을 거당, 갸릉.빈다치 표준을 알려줄 테니 조금만 기다려랑.
따로 적어둔 게 없어 정리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거당.
그때까지 여기서 꼼짝 말고 기다려랑. 알겠냥?
(두루마리에 뭔가를 열심히 적는다.)

(한참을 적고 난 후 두루마리를 잘 말아서 봉인한다.)

자, 여깄다냥. 이거 그대로 耶蒙인가 하는 녀석에게 가져다 줘랑.

그리고 꼭 이 말도 전해랑. 이번엔 데바 때문에 할 수 없이 알려 주지만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고 말이당, 갸릉.
아니, 이게 얼마만이냥?

작업 감독 누몽을 만나러 간 뒤로 하도 연락이 없어서 도망간 줄 알았당.

이렇게 나타난 걸 보면 뭔가 알아낸 것 같은데 누몽이 빈다치 님이 있는 곳을 알려 줬냥?
이게 뭐냥?

(두루마리를 풀어 내용을 확인한다.)

냥! 데바, 빈다치 님을 찾은 거냥?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갸릉.

이에몽 은혜를 아는 슈고당. 이렇게 큰 걸 받고 가만 있을 수 없당. 큐브를 이리 줘 봐랑.
(건네 받은 큐브를 살펴보며 뭔가 작업을 한다.)

자, 끝났으니 큐브를 확인해 봐랑. 물건을 좀더 넣을 수 있게 칸을 좀 늘렸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