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붉은갈기는 용족에게 위협받고 있다, 크엉.

그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우리를 눈엣가시로 여긴다.

용족의 공격을 막기도 힘든데 다른 문제가 생겼다, 크흐으.

부락 주변에 살던 얼음 사이클롭스가 난폭해졌다.
얼음 사이클롭스가 이상해진 건 얼마 전부터이다.

갑자기 왜 그렇게 사나워졌는지 모른다, 크엉.

놈들의 손에 많은 부족민이 죽고 다쳤다, 크흐으.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들을 처치할 수 있는지 모른다.
우리 대신 얼음 사이클롭스를 처치해 달라.

戴尔里斯를 만나 얼음 사이클롭스를 처치할 방법을 물어 놈들의 우두머리인 무적의 도린트를 물리쳐 달라, 크엉.

그리고 놈들이 난폭해진 원인도 알아내 줬으면 좋겠다.

원인을 알면 얼음 사이클롭스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크흐으.
라이칸들 사이에서 일하자니 조금은 답답합니다.

협력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종족이 다르니 의사소통이 힘들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라이칸어를 좀 열심히 배워둘 걸 그랬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절 찾아오셨습니까?
아, 얼음 사이클롭스 말이로군요. 물론 봤죠. 주변에 널린 게 놈들인데요.

원래 난폭한 놈들인 줄 알았는데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단 말씀이죠?

그렇게 변한 이유가 뭐냐고 물으셔도 이전의 온순했던 모습도 모르는 판에 알 턱이 없지요.

하지만 놈들을 처치할 방법이라면 조금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얼음 녹이는 데는 뭐니뭐니해도 불이 최고지요.

이 火焰炸弹을 터트리면 주변이 온통 불바다로 변하거든요.

이걸 적당한 위치에 잘 터트리면 그 얼음 덩어리들 정도는 순식간에 처치할 수 있습니다.

한 번밖에 못 쓰니 터트릴 위치를 잘 정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키눈가프 얼음도시를 되살리는 일 때문에 얼음 사이클롭스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줄은 몰랐다.

결국은 다 같이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구나, 크흐으.

어쨌든 얼음 사이클롭스를 처치해 줘서 고맙다.

더 이상 부족원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크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