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 표본 연구가 생각했던 것처럼 쉽지만은 않네요.

광물 분석기에 넣어보면 될 줄 알았는데 다른 광물들처럼 쪼개지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원석의 성질이 변하기 전에 판데모니움으로 보내서 자세한 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玩家 님께서 가져다 주신 오드 표본을 반으로 나눠서 반은 제가 연구를 하고 반은 판데모니움에 보내는 게 좋겠어요.

전령 아르웬이 얼마 전에 판데모니움으로 보낼 서신이나 물건이 있으면 가지고 오라고 했었는데 그에게 부탁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오드 표본을 좀더 확인해 봐야 하니 玩家 님께서 阿尔文에게 이걸 가져다 주시면 안 될까요?
번번이 부탁을 드려서 죄송스럽군요. 하지만 인공오드 생성기에 관한 일은 마계의 안위에 직결된 일이니까요.

阿尔文에게 이 표본 주머니를 가지고 가주세요.

왠지 미덥지 못한 자이기는 한데 그래도 전령이니까 물건 전달은 확실하게 하겠죠, 뭐.
전령을 심부름꾼으로 착각하는 자들이 있는데 난 잔심부름은 절대 하지 않소.

이래 뵈도 판데모니움의 총사령관과 각성 동기라오.

사적인 일로 내게 온 거라면 그냥 가는 게 좋을 거요. 절대 들어주지 않을 테니까.
이, 이런 이걸 어쩐다... 사실은 말이오 이런 일은 내가 해주는 게 맞지만 앞으로 며칠은 여기에서 꼼짝도 할 수가 없다오.

볼프강 연구소장님이 판데모니움에 급하게 전할 서신이 있다며 연구 결과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해서 말이오.

이런 표본은 빨리 전달해야 하는데... 당신이 직접 가는 게 어떻겠소?

菲尔斯贝德 대학자님에게 전하는 거니 마르쿠탄 주신전으로 가면 되겠구려.
왜 또 나를 귀찮게 하는 거냐?

내게 연구 자문을 맡기려거든 지정된 전령만 보내라고 그렇게 일러도 도대체가 소용이 없어!

내 연구가 마계를 얼마나 이롭게 하는지 안다면 내 연구를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텐데 말이야.

무슨 일로 왔는지 얘기나 해 봐라.
이건 불안정한 표본이다. 용계의 것이로군. 이 표본은 일반 광물처럼 분석할 수가 없지.

자, 이걸 잘 봐라. 내가 개발한 광물 분석기다.

이 불안정한 오드 표본은 생명체의 몸 속에서 나왔고, 그 생명체는 불안정한 오드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겠군.

결국 용계에서 온갖 장치들이 오작동을 하고 있는 원인이 바로 이 때문이다.

알았으면 기계탓 그만하고 가서 식생 관리를 잘 하라고 沃夫冈 연구소장에게 전해라.
내가 겔크마로스에 오겠다고 했을 때 판데모니움에서는 6명의 학자를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지.

하지만 6명을 다 뽑지 않고 2명만 뽑았다네. 2명이면 족했거든.

하나는 머리가 똑똑하고 하나는 노력파인데 둘 다 훌륭하다네.

하지만 이 둘이 용계의 오드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네. 나도 정답을 알고 있지 않으니 흥미롭게 둘의 논쟁을 지켜볼 밖에...
이건 용계 생명체들이 가진 오드 표본이로구만. 매우 불안정하군.

푈스뵈드 대학자가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두 제자 중 올리바레스의 가설이 옳았다는 얘기로구만.

하지만 리아티가 없다면 올리바레스는 그 가설을 세우지 못했을 지도 모르니 반은 리아티의 공이라고 볼 수 있지.

이제 용계 생물이 가진 표본의 특성도 알았으니 오드를 정상화하는 일에 힘써보도록 해야겠군.

먼 길을 돌아서 온 것 같은데 수고비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