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극의 막을 내릴 때군.

그러려면 배우들이 모두 등장해야겠지?

잠깐만 기다려 주겠나? 주인공에게 보낼 초청장을 써야겠네.
(밀봉한 편지를 건네며) 이 편지를 호메지안 영감에게 전해주게.

아마 지금쯤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참, 곧 브륀힐드 백부장에게서 연락이 갈 거란 얘기도 빠트리지 말고 전하게.
궁금하더라도 편지는 열어보지 말게.

赫梅吉安 영감에게 편지를 전하고 돌아오면 내 다 얘기해 줄 테니.

그럼 서둘러 다녀오게. 어쩌면 두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젊은이는 내 대신 사건을 의뢰해 준 玩家 아닌가?

혹시 쉐로키안에게서 소식을 가지고 온 건가?

며칠 안으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하고선 영 소식이 없어 궁금해 하던 참이었다네.
그게 무슨 말이야? 이건 웬 편지고? (편지 봉투를 열며) 벌써 비용을 청구하는 겐가?

(편지를 읽더니 안색이 창백해 진다.)

브륀힐드 백부장에게서 곧 연락이 올 거라고?

크흐흐흐, 내가 쉐로키안을 너무 얕봤나 보군.

이렇게 된 이상 감출 게 뭐 있나. 쉐로키안에게 긴 혓바닥 크무르가 있는 곳이라고 전해 주게.
지금쯤이면 자네도 눈치챘을 거야.

그래, 범인은 바로 호메지안 영감이었어. 젊은 부인과 젊은 조수... 늙은 남편이 질투하기 딱 좋은 관계지.

그 영감은 계획적으로 싫다는 부인을 끌고 산책을 나갔을 거야.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정말로 소변을 본 것처럼 꾸며놨지.

하지만 그게 큰 실수였어. 풀이 여자 구두에 밟힌 모양이 아니라 전체가 단단한 것, 이를 테면 의족으로 밟은 모양이었으니까.

그리고 돌멩이에 묻은 물기는 소변이 아니라 특정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약초를 짠 즙이었지. 그래, 호메지안 영감이 살던 곳 말이야.

무엇보다 가장 큰 실수는 내게 사건 의뢰를 한 거고 말일세. 아, 혹시 호메지안 영감이 내게 전한 말은 없었나?
긴 혓바닥 크무르가 있는 곳이라... 그곳에 부인과 조수를 버리다니 역시 잔인하군.

서두르지 않으면 콘도르 부리에 찍혀 살점이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거야.

브륀힐드 백부장에게 바로 연락을 해야겠어. 크무르가 있는 곳에 아칸을 보내 수색하라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