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먹지 말라니, 공격하지 않는다니.

혹시 눙라크 부락에 살던 주민들 어디 갔는지 안다니?

그곳이 박살난 걸 얼마 전에 알았지 뭐니.

미리 알았으면 내 가만있지 않았을 텐데, 아울.

어머니와 아우는 무사한지 모르겠다니.
지금은 이런 모습이지만 원래 나도 눙라크 부락민이었다니.

오래 전 기억이라 생각은 안 났지만 사악한 주술에 걸려 이렇게 변했다니, 아울.

부락이 그렇게 됐으니 어머니랑 아우 많이 힘들 거라니.

(가슴털에서 나뭇잎으로 짠 주머니를 꺼내며) 이거 어머니가 좋아하는 과일이랑 약초 몇 가지 넣은 거라니.

네가 좀 전해주면 안 되겠니?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전해 주나 걱정했는데 잘 됐다니.

요 근방 어딘가에 눙라크 피난민들이 모인 곳이 있다고 들었다니.

아우에게 이걸 전해주고 무사한지 좀 알려달라니.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다니, 아울.
피부색을 보니 玩家도 안쪽 땅에서 왔나 보구나, 뮤뮤.

그럼 날개도 양쪽에 있겠구나.

롬부스는 날개가 한쪽에만 있던데, 뮤뮤.
아울라우 형? 그게 무슨 말이냐, 뮤뮤.

눙눙 마, 약초 캐러 아울라우 숲에 갔다가 부리에 쏘여 머리에 피났다.

아울라우 너무 무섭다, 뮤뮤.

'아울'하는 소리만 들어도 꼬리털이 빳빳해지는데 형이라니 말도 안 된다.
브라우니 슬프다.

여기에 브라우니 집 없다.

가족 없다.

먹을 것도 없다.
브라우니 아빠 있다.

브라우니 엄마 있다.

브라우니 동생 있다.

브라우니 형 없다.
다른 볼일이 있었던거?

소류킨 창고 일 말고는 아는 게 별로 없는데...

뭐가 궁금한 지 일단 말해보라거.

소류킨 할 수 있는 대로 도와주겠다거.
(주위를 살피더니 작은 목소리로) 어떻게 그걸 알았냐거. 어머니와 나만 아는 비밀인데...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절대 친형이 아니라거.

급히 전할 물건이 있어서 아울라우 숲에 들어갔다가 그 아울라우를 만났지 뭐냐거.

물건을 뺏으려기에 넙죽 절을 하고 형님이라고 불렀다거.

나쁜 주술사의 저주로 아울라우가 돼서 기억 못할 거라고 했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고 하지 뭐냐거.

어쨌거나 덕분에 물건도 안 뺏기도 무사히 돌아오긴 했는데...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냐거?
(나뭇잎으로 짠 주머니를 살피더니) 아니, 이건...

그랬구나, 역시 그 아울라우가 가져다 놓은 것이였다거.

그 일이 있었던 뒤로 아침에 일어나보면 집 앞에 이런 주머니가 가끔 있었다거. 어머니는 아울라우 형이 가져다 놓은 것 같다고 했지만 난 믿지 않았다거.

그런데 어머니 말이 맞았구나거. (눈가를 훔치며) 어머니는 여기 안 계신다거. 용족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큐브에서 뭔가를 꺼내며) 받으라거. 어머니가 아울라우 형에게 준다고 만든 옷이라거.

데바가 乌拉金에게 전해 주라거.
아까 그 사람 아니라니?

아우는 찾았다니? 어떻게 잘 지낸다니?

어머니는? 어머니는 무사하다니?
아니, 그게 무슨 얘기라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니? 그게 정말이라니?

(옷꾸러미에 부리를 감싸고) 나 때문에 평생 마음 고생하셨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아울.

내가 천하의 불효자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