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계탑 입구에서 언덕 아래를 본 적이 있소? 안 봤거든 꼭 한번 보구려.

뿌연 안개 사이로 반짝이는 호수와 네프라 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저절로 난다오.

이곳의 경치가 아름다운 건 사람 때가 덜 묻어서인 것 같소. 네프라 나무가 내뿜는 안개 때문에 사람들이 이 지역에 들어오는 걸 꺼리거든.
그래서인지 정령 또한 많다오.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한 그쪽에서 먼저 해를 끼치지는 않으니 조심하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그곳의 정령 수가 너무 많고, 또 계속 늘어난다는 거요.

이대로 두면 길목까지 영역을 확대해 지나는 사람들이 다치게 될 것이오.

그래서 네프라 갈퀴나무길에 있는 정령의 수를 줄이려고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구려.
일단 우리쪽 인원이 워낙 적은 데다 상대해야 하는 정령의 종류가 여럿이라 말이오.

크게는 물의 정령과 땅의 정령으로 나뉘고, 작게는 흙의 정령, 땅의 정령, 대지의 정령, 물의 정령, 호수의 정령, 물안개 정령으로 나뉘니 아무래도 앙그르보다와 굴베르그만으로는 벅차지.

당신이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어떻소? 우리를 돕는 게.

물론 다 잡을 필요는 없고 상대하기 편한 정령을 선택하면 되오.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려. 고맙소.

그럼 어느 정령을 상대하겠소?

한번 결정하면 바꿀 수 없으니 신중히 선택하는 게 좋을 거요.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구려! 왠지 玩家, 당신이 땅의 정령을 선택할 것 같았거든.

이 소식을 들으면 昂格尔伯达가 무척 좋아하겠구려. 지금 바로 그녀에게 가 보시오.

당신이 할 일을 자세히 알려줄 거요.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구려! 왠지 玩家, 당신이 물의 정령을 선택할 것 같았거든.

이 소식을 들으면 古尔贝克가 무척 좋아하겠구려. 지금 바로 그녀에게 가 보시오.

당신이 할 일을 자세히 알려줄 거요.
제가 뭐 도와 드릴 일이라도 있나요?

죄송하지만 지금은 좀 힘들 것 같은데...

급하게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어서 말입니다.
네? 뭐라고 하셨죠?

죄송합니다. 요즘 일이 많아 정신이 좀 없네요.
玩家 님이 도와주신다면야 저야 감사하죠.

땅의 정령의 저항이 생각보다 거세서 애를 먹고 있었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갑자기 큰 힘이 나네요.
그게 정말이십니까? 물의 정령을 처치하는 걸 도와주시겠다고요?

아,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군요. 혼자서 그 많은 물의 정령을 어떻게 상대하나 걱정했거든요.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