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군.

이게 내가 잃어버린 것이라는 건 어떻게 알았나?

내가 신성한 펜던트를 잃어버렸다는 걸 아는 사람은 한 사람뿐일세.

시그니에게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고 은밀히 찾아달라고 부탁했었지.

하지만 시그니가 누설한 건 아닌 것 같고... 도대체 누구에게 들은 건가?
스베인? 요새를 돌아다니는 그 걸인 말인가?

흐음... 생각해 보니 시그니에게 말할 때 스베인이 근처를 지나갔던 것도 같군.

스베인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던 것 같네.

신성의 보호자의 임무가 기도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사람들의 평안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게 내 의무지.

이제부터라도 斯佩因을 좀 챙기고 싶은데 도와주겠는가?
이 식량 주머니를 斯佩因에게 좀 전해 주고 오게.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지급해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게.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데... 내가 신성한 펜던트를 잃어버렸다는 얘기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넌지시 이르게나.

자, 여기 있네. 어서 가서 전해 주게.
왜 다시 오셨습니까? 설마 지난번에 받은 정보로 재미를 못 봤으니 돈을 돌려 달라는 건 아니겠죠?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본인의 능력이니 저랑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걸인이 적선 받은 돈을 돌려주는 거 보셨습니까?
하하하, 살다 보니 이런 횡재도 다 있군요.

玩家 님 덕에 제가 볼베르크 님의 보호를 다 받게 됐습니다.

입만 잘 다물어 주면 배 곯는 일은 없을 거라 이거죠?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죠.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데 그럼 저한테는 玩家 님이 진정한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