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어그린트 때문에 놀란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그날 따라 바우기도 없어서 저 혼자 보초를 서고 있었지 뭡니까.

갑자기 용무가 보고 싶더라고요.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서 저 바위 뒤로 돌아가 일을 봤죠.

그런데 문득 뒤에서 냉기가 느껴지더라고요. 돌아보니까 커다란 괴물이 어기적거리며 다가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무 놀라서 간신히 바지춤만 잡고 도망을 쳤습니다.

돌아와 정신차리고 보니 그 괴물이 서리내린 어그린트였더라고요.

안 그래도 날이 어두워지면 무서워 죽겠는데 냉기를 뿜으며 돌아다니는 녀석들 때문에 놀라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말인데 데바님이 降霜的奥格林特를 좀 없애주시면 안 될까요?
이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降霜的奥格林特들을 처치해 주세요.

어두울 때 마주치면 놀랄지 모르니 조심하시고요.

차가운 냉기를 뿜어대니까 두껍게 옷을 입고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원래는 엘림이었다지요?

어그린트 말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신성한 엘림이 저런 흉물이 되어가다니요.

그런데 서리내린 어그린트는 다 처치하셨습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당분간은 데바님 덕분에 맘 편히 보초를 설 수 있겠네요.

변변치 않지만 감사의 표시로 드리는 겁니다.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