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갈기 동굴마을은 원래 라이칸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마족과 라이칸이 연합해 용족에 맞서기 위한 작은 요새가 되었지만요.

이곳은 용족의 근거지에 가까운 데다 지형적인 조건이 좋아서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 파견된 분들의 면면만 살펴도 이곳의 전략적 가치를 알 수 있을 정도죠.
드라칸 징벌자 레기온, 침묵의 집행자, 황혼의 아칸과 벨루스란 요새에서 파견된 백부장인 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세력이 다양하다 보니 처음엔 지휘 체계가 불분명해서 혼란도 많았습니다.

일하는 방식도 너무 다르고 해서 처음엔 각자 알아서 임무를 수행했지요. 지금은 조금씩이나마 협력하고 있지만요.

당신이 이곳에 얼마나 머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드라칸 징벌자 군단의 중요한 분들을 만나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싶다면 말이죠.
일단 莫斯庭와 부관 戴尔里斯를 만나 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라칸 징벌자 군단의 군단장인 托尔 님을 만나십시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 마을의 가장 강력한 실세라고 할 수 있죠.

저의 소개로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면 뭔가 말씀이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세 분께 인사를 모두 드리면 제게 다시 오십시오.

새로운 정보나 임무를 받은 게 있으면 제게 살짝 귀띔해 주시면 됩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 제 말뜻을 아시겠죠?
라이칸들과 협력하는 것보다 힘든 일은 바로 우리 마족끼리 협력하는 것이더군요.

임무 이외에는 사실 관심이 없었는는데 여기 와서 여러 데바들과 협력하다 보니 확실히 알겠더군요.

그나저나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제가 소개까지 받을 정도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칸 징벌자 군단 소속이긴 하지만 그저 시키는 일을 할 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군단장님께서 저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반갑습니다. 제가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말씀을 드리도록 하지요.
부관이 되니 정말 할 일이 늘어났어요.

지금이라도 바로 용족들과 싸우러 나가고 싶지만... 마음과 같지 못하군요.

물론 저 같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당신은 무슨 일이죠?
프레이야는 자기 임무에 충실한 사람이에요.

다른 이들은 요새에서 파견된 백부장이 너무 지위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냐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녀는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한 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종종 그녀의 지휘대로 데바들이 움직여주지 않아 신경쓰는 모습도 보이긴 해요.

어찌되었든 玩家 님, 그대가 이곳에 오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뵐 줄은 몰랐어요.

아마도 저희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반갑네, 언제 한번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이곳엔 무슨 일로 온 것인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만 드라칸 징벌자 레기온은 용족의 섬멸을 위해 결성된 레기온이라네.

우리는 용족을 물리치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갔었지. 이곳 벨루스란에 오기 전에는 어비스에 있었다네.

이 근방은 최근 들어 적의 공세가 위협적인 곳이지.

라이칸을 포함해서 많은 마족 전사가 용족을 대비하기 위해 이곳에 주둔해 있지만 사람은 항상 부족하네.

자네가 이곳에서 우리를 도와 힘써 준다면 고마울 걸세.
벨루스란 요새에 계시는 네르투스 님께 드릴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입니다.

라이칸들의 동태에 큰 변동은 없는데도 보고서는 매일 써야 하니 좀 귀찮은 일이지요.

그래, 세 분은 다 만나보셨습니까?
다들 유능한 사람들이니 언제든 도움이 될 겁니다.

앞으로 저나 그분들이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玩家 님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씀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