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관이 되서 좋은 게 뭐냐고요?

뭐, 제 전투 능력이 인정받았다는 게 좋기는 하지만... 사실 모두 좋은 건 아닙니다.

마음같아선 전투에만 매진하고 싶은데 자질구레하게 챙겨야 할 일이 은근히 많거든요.

이번 일만 해도 드라칸 징벌자 휘장에 꾸밀 장식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 물론 휘장에 장식을 다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흔히들 휘장이라는 것을 레기온의 상징물로만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아요.

휘장은 레기온 동지들에게 동료 의식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지요.

게다가 실력이 뛰어난 레기온이라면 멀리서 휘날리는 휘장만으로도 적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습니까.

하긴 그만큼 중요한 일이니까 토르 님께서도 굳이 저에게 맡기신 거겠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라고 말이지요.
어쨌든 휘장에 꾸밀 장식은 莱诺斯的头骨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생긴 것도 위협적이고 단단한 게 드라칸 징벌자 레기온의 이름에 딱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 머리뼈 말입니다. 玩家 님이 좀 구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우리 군단병들에게 시키면 좋겠지만 워낙 다들 바빠서 말이에요.

대신 사례는 톡톡히 하겠습니다.
송곳니 트롤 부락으로 가서 雪原莱诺斯를 처치하고 머리뼈를 구해 오시면 됩니다.

트롤 부락까지 가는 길은 쉽게 찾을 겁니다.

하지만 설원 라이노스 녀석들 머리뼈로 받아치는 힘이 아주 셉니다. 조심하십시오.

그럼 부탁드립니다.
레기온의 뒷바라지가 이렇게 번거로울 줄이야.

요새는 거의 잠잘 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신에게 뭘 부탁드렸죠?

그렇지, 莱诺斯的头骨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직 안 가셨나 보군요.

뭐, 휘장에 달 장신구야 급한 것은 아니니 다른 일부터 먼저 처리하고 가져다주셔도 됩니다.

대신 확실히 莱诺斯的头骨을 가져다주시긴 하셔야 합니다.
제대로 가져오셨군요.

덕분에 훌륭한 레기온 휘장 장신구를 만들 수 있겠습니다.

하루빨리 이걸 휘장에 달고 나가서 드라칸 징벌자 레기온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싶은데요? 하찮은 용족 무리에게 말입니다.

자, 받으십시오. 이건 우리 레기온이 감사의 표시로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