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잘 만났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어째야 좋을지 몰라서 계속 망설이던 참이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용족에게 잡혀 왔는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저만 몰래 빠져나와 여기 숨어 있었거든요.

용족이 사라지고 난 후에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상한데 갇혀 있더군요. 군데군데 사람들의 뼈도 보이고...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이곳을 샅샅이 둘러본 덕에 문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용족의 아가리 같은 게 문입니다.

그런데 탈출하려고 보니 혼자 도망치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네요.

용족에게 잡힌 사람들 중에는 아직 살아 있는 사람도 있는데...

玩家 님이 아직 살아 있는 생존자를 여기까지 호위해 오시겠습니까?

그럼 그 사람과 함께 탈출하겠습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关在墙里的人이 보일 겁니다.

그 사람을 벽에서 꺼내서 여기까지 데려와 주세요.

아직은 살아 있지만 시간이 지체되면 그새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어서 서둘러 주세요.
으으으...

여기... 여기는 어디죠?
용족에게 끌려온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여긴... 드라웁니르 동굴인가요?

맙소사.... 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여기서 탈출할 수 있게 해주세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玩家 님.

애초에는 아까 그 사람과 같이 탈출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살아 남은 것은 다른 사람들을 살리라는 다섯 주신의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조금 더 있으면서 다른 사람을 구해서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