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하는 건 경솔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자네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데바들이 많다네.

아무래도 무닌과 관계가 있다는 점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 게다가 도적단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붙어 있고 말이야.

하지만 말이야 솔직히 말해서 난 자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네.

도적단 출신이라든지 무닌과 친분이 있다든지 하는 것은 전투에서는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니지.
그래서 자네에게 중요한 임무를 하나 주려고 하네.

일단 능력도 뛰어나고 이래저래 명성도 있으니 자네라면 이 임무를 성공시킬 수 있을 걸세.

무슨 일이냐 하면 에레슈란타 하부에 있는 요새 중에서 적이 점령한 要塞关隘兵을 처치하는 일일세.

에레슈란타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네. 그래야 요새전이 수월해질 테니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닐세. 관문병은 하급이라도 전투력이 엄청나니까 말이야.

그래서 특별히 자네에게 부탁하는 걸세. 한번 해 보겠나?
사람들을 모아서 시엘의 서부 요새와 시엘의 동부 요새, 유황 나무 요새의 要塞关隘兵을 처치해 주게. 관문병은 상급이든 중급이든 하급이든 상관없다네.

관문병을 처치하면 요새를 점령하는 게 한결 쉬워질 걸세. 그러니 자네는 선봉 부대의 역할을 하는 거지.

이 일은 서너 명의 데바가 뭉쳐서 해결할 수 있는 임무가 아닐세. 그러니 여러 파티를 모아서 포스를 구성한 다음에 가게.

요새전을 시작해야 관문병이 나타나니까 꼭 지도를 펼쳐서 요새가 점령 가능 상태인지 확인하고 가게나.

그럼 무운을 빌겠네.
사령관의 능력은 자신의 휘하에 있는 인적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작전을 짜내는 걸세.

그 과정에서 사감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그런 면에서 난 자네를 발탁한 것이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네.

그래, 적의 요새 관문병은 모두 처치한 건가?
역시 내가 사람을 제대로 본 것 같군.

그러리라 생각은 했지만 아주 훌륭하게 잘 수행했네.

덕분에 우리 마족 레기온이 요새를 점령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네.

자네의 실력을 확실하게 확인했으니 훨씬 힘든 임무도 맡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