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그라바크 님의 호위를 맡고선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광석이 많은 곳으로만 다닐 테니 격전지는 피해 다니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했더라고요. 에레슈란타 구석구석 안 가 본 데가 없습니다.

생명체란 생명체는 모두 상대해 봤고요. 게다가 요긴한 광석이 있는 곳엔 천족과 용족이 어김없이 나타나더라고요.

휴, 완전히 헛다리 짚은 거죠.
여기 일이 끝나면 곧 메마른 섬으로 갈 텐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일행이 도착하기 전에 그곳의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하거든요.

아직 호수 반사충에게 물린 상처가 낫지도 않았는데...

게다가 메마른 섬에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恐怖的冤魂이 있다더군요, 휴우.
정말 그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누가 공포의 원혼만 처치해 줘도 한결 나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뮤리카에게 맡길 수도 없고 말입니다.

음,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玩家 님이 메마른 섬으로 가서 恐怖的冤魂을 처치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玩家 님께 사례를 하는 거지요.
고맙습니다. 玩家 님이 도와주시겠다면 걱정 없지요.

恐怖的冤魂을 처치하고선 증거로 冤魂的碎片을 가져다 주십시오.

듣기로 그 파편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공포의 원혼이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미신 같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놈들을 피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恐怖的冤魂을 처치하고 오신 건가요?

그러고 보니 玩家 님에게서 퀴퀴한 어둠의 냄새가 나는 것 같군요. 원혼의 냄새 말입니다.

부탁드린 원혼의 파편을 가져오셨으면 이리 주세요.

잘 닦아서 목걸이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아직 메마른 섬에 안 간 건가요?

아니면 공포의 원혼을 처치하고 파편을 가져오는 걸 깜박한 건가요?

이유가 뭐든 상관없습니다. 처음 약속한 대로 冤魂的碎片을 가져다 주십시오.

시간이 얼마 없으니 서둘러 주세요.
음산한 기운이 물씬 나는 게 원혼의 파편이 맞군요.

맘 같아선 버리고 싶지만 지니고 있으면 원혼이 달려들지 않는다니 잘 손질해서 목걸이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받으세요. 약속했던 보답입니다.

玩家 님이 요긴하게 사용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