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어요. 하루빨리 경력이 될 만한 공을 세워야 한다고요.

드키사스 섬에 있는 언니는 벌써 여러 차례 공을 세웠다고 하던데...

네, 그래요. 모인이 저의 언니예요.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아칸이죠.

지금껏 언니와 대등한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여기로 온 거예요. 위험한 만큼 공을 세울 기회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제게 주어진 일은 불정령 처리예요. 전방 공격을 맡고 싶다고 라드그리드 백부장님께 그렇게 말씀드렸건만...

일단 정령을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뭘 모르는 말씀이에요. 전 이미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고요.

그래서 말인데 불정령 정리하는 것 좀 도와주세요.

제 임무를 남에게 떠넘기려는 게 아니에요. 단지 좀더 빨리 처리하고 싶은 것 뿐이죠. 당신이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그랬어요. 중요한 순간에 무언가가 항상 절 방해해요.

제가 언니를 따라잡는 걸 시샘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예요.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黑色火花精灵을 처치해 주세요.
동료들이 저보고 너무 예민하다고 하지 뭐예요!

저와 같은 처지에 있어 보라고 하세요. 그런 말이 나오나.

그건 그렇고 黑色火花精灵은 다 처치하셨나요?
감사합니다.

지금 드릴 수 있는 건 이것뿐이지만 나중에 제가 크게 출세하면 몇 배로 갚을 게요.

정말이예요. 제 명예를 걸고 약속할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