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요, 玩家.

당신에게 긴히 할 얘기가 있습니다.

내게는 사람의 흥망성쇠를 읽는 능력이 있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죠.

그런데 지난번 데바의 의식을 치르는 당신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내가 본 게 맞다면 玩家, 당신은 마계를 이끄는 큰 인물이 될 겁니다.
하지만 내가 읽는 기운은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 겁니다. 만약 인생의 갈림길에서 예정과 다른 선택을 한다면 지금과 다른 기운으로 변하게 되죠.

당신은 그렇게 되지 않길 빕니다.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인물이니까요.

그래서 巴黛尔 대신관님과 克巴西日 부대장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좋은 기운을 타고난 사람이니 제대로 된 길을 걸을 수 있게 살펴달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얼굴을 한 번 보고 싶다더군요.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당신이 직접 가서 만나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물론 그분들을 만나 뵌다고 해서 당신의 인생이 갑자기 달라지진 않겠지만 판데모니움을 이끄는 분들이니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니 어서 가서 그분들을 만나 보십시오.

어둠의 가호가 함께하길.
그대는? 기억납니다.

얼마 전 데바의 의식을 치른 [%userclass]이군요.

이스할겐 출신이라고 했던가요? 이곳에 연고가 하나도 없을 텐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오십시오.

대성소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벨디나가 얘기한 자가 그대란 말입니까.

장차 큰 인물이 될 거라던... 역시 아이온께서는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마을에 있는 자에게까지 은총을 내리시는지...

좀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성소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거든 언제든 찾아 오십시오.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따라 머리가 아프군요. 얘기가 대충 끝난 것 같은데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넨 얼마 전 데바의 의식을 치른 [%userclass]이 아닌가.

각성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여긴 무슨 일인가?

혹시 벨디나가 얘기한 자가 자네인가?
이스할겐 출신이라 했나? 도와주는 이가 하나도 없었을 텐데 데바로 각성하다니 대단하군.

나도 자네처럼 작은 마을 출신이라네. 혼자만의 힘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지. 그러니 자네도 열심히 노력하게.

아, 그리고 내가 사람을 소개해 줄 테니 한 번 만나보게. 마르쿠탄 주신전에 계시는 아게히아 대신관님일세.

그분은 쓸만한 인재에겐 아낌없이 지원을 하는 분이니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걸세.

보좌관인 앙굴로프 신관에게 말하면 아게히아 대신관님을 만나게 해 줄 걸세.

마르쿠탄 주신전으로 가는 순간 이동석상은 비프로스트 다리 끝에 있다네.
쉿, 조금만 목소리를 낮추어 주십시오.

대신관님께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계신답니다.

마르쿠탄 주신전엔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아, 펜릴의 송곳니 단장님이 말씀하신 분이군요. 玩家%라고 했던가요.

미안하지만 지금은 아게히아 대신관님을 만나 뵙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마르쿠탄 주신을 대신해 주신전을 돌보시느라 여유가 전혀 없으시거든요.

나중에 대신관님께서 시간이 나시면 그때 다시 연락드릴 테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 보십시오.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