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군. 자네의 명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듣고 있었다네.

언젠가 도움을 주고받을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인 것 같군

자네 혹시 로자레아라는 위대한 데바를 알고 있나? 라이제의 전사라고 불렸던 사람인데.

워낙 예전의 인물이니 요즘 데바들은 아마 잘 모를 게야.
실력이 뛰어난 여전사였다네. 이스라펠 주신의 오른팔이었고 뛰어난 군단장이었지.

하지만 로자레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 보랏빛이 아름다웠던 라이제의 갑주일 게야.

라이제가 새겨진 아름다운 보랏빛 갑주는 로자레아의 상징이었다네.

아름다운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착용한 사람을 완벽하게 지켜주는 정말 뛰어난 걸작이었지.

내 필생의 목표는 바로 그 라이제의 갑주를 되살리는 것일세.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고 말해야겠지.

다른 부분도 작업하고 있지만 신발은 이미 완성했거든.

모양은 완벽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데 성능이 원본보다 못한 게 문제일세.

아무래도 오드의 힘이 부족해서인 것 같은데 玩家%가 좀 도와주겠는가?

누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완벽한 신발을 완성할 수 있을 텐데 말일세.
그럼 이 구슬을 받게나. 겉보기엔 평범한 구슬처럼 보이지만 오드의 힘을 모으는 도구라네.

심연의 잔해에 오드의 힘이 넘치는 생명체가 많다고 하니 거기라면 오드의 힘을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걸세.

이 구슬을 지닌 채로 神圣的奥尔卡尼姆과 闪光拉皮里莫를 처치해 주게.

그렇게만 해 준다면 신발의 능력을 끌어올릴 오드의 힘이 모일 걸세.

그럼 부탁하네, 玩家.
로자레아가 라이제의 전사로 불리게 된 것은 자네도 알다시피 갑주 때문일세. 그리고 라이제의 갑주에는 사연이 있다네.

사실 로자레아는 뛰어난 미녀는 아니었다네. 하지만 여러모로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었지. 특히나 전투를 할 때는 후광이 비치는 듯했다는군.

그 매력에 넘어간 남자가 한둘이 아니었다네. 하지만 용족과의 전투에 삶을 바친 로자레아는 그 누구의 사랑도 받아주지 않았지.

그런데도 정말 긴 세월 동안 로자레아만을 바라본 남자가 있었지. 하지만 로자레아는 끝까지 마음을 주지 않았고, 명인이 된 남자는 원망을 담아 갑주를 선물했다네.

라이제는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어서 쉽게 다가갈 수 없지 않나. 로자레아는 그 갑주에 담긴 원망을 알면서도 기꺼이 그걸 입었다네.

로자레아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이야기지. 그나저나 내가 준 구슬에 오드를 모아 왔나?
이 정도라면 신발에 오드의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군.

그럼 당장 넣어 볼 테니 잠깐만 기다리게.

(신발에 오드의 힘을 불어넣고는) 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 같군.

그래도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것 같으니 다음에도 부탁하네, 玩家.

어쨌거나 라이제의 신발을 완성하는 일을 도와줘서 고맙네. 언젠가 반드시 보답하겠네.